대구, 소아 야간진료 공백 보완
수성구 의원 5월 운영
응급실 이용 부담 완화
대구시가 소아 야간·휴일 진료 공백 해소에 나섰다. 보건복지부 ‘취약지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돼, 수성구 ‘21세기연합소아과의원’이 오는 5월 1일부터 야간·휴일 소아 외래진료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달빛어린이병원이 없는 지역에 의원급 의료기관을 지정해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보완하는 것이 목적이다. 운영 기준은 달빛어린이병원의 주 41시간보다 완화된 기준으로 주 20시간 이상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달빛어린이병원은 야간·휴일에도 경증 소아환자를 외래로 진료하는 지정된 의료기관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방문 환자의 94%는 경증 환자로, 야간 진료 공백으로 응급실 이용이 집중돼 왔다. 임현정 응급의료팀장은 “응급실 소아 환자의 대부분은 동네 의원에서 진료가 가능한 수준”이라며 “야간 진료 확대는 외래 전환과 응급실 과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운영 시간이 비교적 짧고 진료 범위도 제한돼 중증 환자는 기존처럼 종합병원이나 응급실을 이용해야 한다.
대구시는 이번 사업을 ‘마중물’로 삼아 향후 달빛어린이병원으로 확대·전환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야간·휴일 진료 여건 개선과 인력 지원을 통해 참여 기관도 점진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 대구의 달빛어린이병원은 6곳으로 일부 지역은 여전히 공백 상태다. 대구시는 해당 기관에 연간 최대 1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향후 추가 지정과 전환을 병행할 방침이다.
이재홍 보건복지국장은 “야간·휴일 소아 진료 공백을 보완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보다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