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소법인 연체율’ 다시 1% 넘겨

2026-04-17 13:00:07 게재

국내 은행의 중소법인 연체율이 다시 1%를 넘어섰다. 경기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중소법인의 상환 여력이 약화된 영향이다. 은행들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규모 연체채권 정리에 나설 수밖에 없어 건전성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7일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보안 패러다임 전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6년 2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중소법인 연체율은 1.02%로 전월말(0.89%) 대비 0.13%p 상승했다. 지난해 5월 1.03%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도 지난해 5월(0.64%) 이후 가장 높은 0.62%로 나타났다. 전월말(0.56%) 대비 0.06%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월말(0.67%) 대비 0.09%p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은 0.19%로 0.06%p 상승하는데 그쳤지만, 중소기업 연체율은 0.92%로 0.10%p 상승했으며 이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1.02%,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78%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전월말(0.42%) 대비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은 0.31%로 0.02%p 상승에 그쳤지만, 신용대출 연체율은 0.90%를 기록해 1%에 근접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안요인 등에 따라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이경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