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 50대 기업 인권실사 첫 공개
순위까지 발표 … 인권경영 평가 본격화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정욱)는 국내 주요 기업 50곳을 대상으로 한 인권실사 평가 결과를 공개하고, 기업별 순위까지 제시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대한변협과 휴먼아시아는 오는 21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업 인권실사 평가 발표 및 과제 컨퍼런스’를 열고, 국가인권위원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사기업 40곳과 공기업 10곳 등 총 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된 국내 최초 대규모 인권실사 분석이다. 국제 기준인 ‘Corporate Human Rights Benchmark(CHRB)’의 UNGP 핵심 지표를 적용해 기업 공시자료와 제출 자료를 종합 평가했으며, 결과는 실명과 순위 형태로 공개될 예정이다.
기업 인권실사는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시장에서 핵심 평가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은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지침(CSDDD)’을 통해 기업의 인권실사를 법적 의무로 규정하며 제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도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시장에서 인권 리스크 관리 역량을 요구받는 상황이다.
이번 평가는 기존 연구를 확대해 기업 규모와 범위를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앞서 휴먼아시아와 대한변협은 각각 12개 기업 수준의 인권실사 분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기업별·업종별 인권실사 수준을 분석하고, 취약 분야와 개선 과제를 도출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문가 발제와 종합토론에는 기업, 법조계, 시민사회,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해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김정욱 회장은 “기업 인권실사는 더 이상 자율적 CSR 차원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필수 경영 요소”라며 “이번 평가 결과 공개가 기업의 실질적 인권경영 개선과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 구축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