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산업, 6G 발전 이끌 핵심동력”
한국자동차연구원 보고서 … 자율주행·원격운전 등 잠재력 지녀
자동차 산업이 6세대 이동통신(6G) 발전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0일 ‘자동차 산업에서 6G 통신의 잠재력은 무엇인가’ 보고서에서 “세계 모바일·통신기술 전시회(MWC) 2026 등에서 자동차-통신 업계간 6G 연합이 구성됨에 따라 6G가 자동차 산업에 가져올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퀄컴은 통신·장비,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IT 등 산업 간 연합체를 구성했으며,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그룹 스탤란티스 지리 리오토 등도 연합체에 참여했다.
이동통신은 약 10년을 주기로 4G 5G 등 통신 세대를 정의하며, 인공지능(AI) 산업의 기반 네트워크로 주목받는 6G는 2030년께 상용화될 전망이다. 6G는 단순한 통신 속도 향상을 넘어 AI·센싱·위성 통신과의 융합이 핵심 특징이다.
보고서는 “6G는 향후 자동차·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실현할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먼저 위성통신을 활용해 도심과 비도심 간 격차, 서비스 가능 구역 제약 등을 극복함으로써 광범위한 차량 연결성을 보장하고 장거리 물류 운영을 효율화할 수 있다.
또 차량 내 컴퓨팅 아키텍처와 지능형 네트워크 클라우드 간의 연산 구조 설계를 정교화해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SDV) 등 차량에서 연산 부담을 경감할 것으로 기대된다.
차량의 환경 센서로 인지하기 어려운 주변 환경을 통신망을 활용해 인지하도록 설계할 수 있다.
따라서 교통 신호, 보행자 위치, 차량의 움직임 등을 더 넓은 범위에서 실시간으로 융합한다면 사고를 예방하고 대규모 자율주행차 운행을 지원할 수 있다.
센티미터(cm) 수준의 초정밀 측위가 가능해지면서 원격 운전의 정밀도를 높이거나 고층 건물, 지하 등 음영지역의 위치정보 공백을 줄이는 것도 가능하다.
이와 함께 양자 암호 통신을 활용하면 차량 외부 연결성 증가에 따라 민감 데이터 처리가 급증하는 환경에서 종단간(End-to-End)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보안 신뢰성을 향상할 수 있다.
보고서는 “현재 6G의 상용화와 확산 속도를 예측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기술적 특성과 적용 시나리오를 고려하면 자동차 산업이 6G의 발전을 주도할 가능성도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주요 글로벌 6G 단체는 자율주행, 실시간 관제, 자율 배송 등 자동차·모빌리티를 6G의 주요 사용 사례로 상정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김한솔 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6G 상용화·확산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자동차 업계에서는 차량-네트워크 간의 기능 분배 구조, 네트워크 연동성 증가에 따른 신뢰성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될 수 있다”며 “자동차 기업의 통합적 관리 역량이 보다 강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