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국제유가 6~7% 급등 … 달러 강세로 환율 상승
2차 종전협상을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시 커졌다. 주가와 금리, 환율 등 주요 지표는 이미 전쟁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등 기대감이 선반영됐지만 종전협상 자체가 불투명해지면서 금융시장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진 상황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 개방 발표에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격화된 중동전쟁 위험에 다시 반등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소식에 각각 9.1%, 11.5% 급락했던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과 5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한국시간으로 20일 오전 8시 30분 현재 6~7%대 급등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간 다우존스 선물, S&P 500 선물, 나스닥100 선물 등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선물은 0.6~0.8%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8일 새벽 장중 한때 1455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환율은 달러 강세에 20일 오전 서울 외환시장에서 147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17일 밤 97.629까지 떨어졌다가 98.465까지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커지면서 국내 증시 또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제 유가 급등에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된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6210대에서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24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21.75포인트(0.35%) 오른 6213.67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2.00포인트(0.36%) 상승한 6213.92로 출발해 한때 하락 전환했으나 다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71포인트(0.06%) 내린 1169.33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말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에 들어가는 등 상황이 또다시 반전됐다”며 “중동전쟁 종전협상 시한까지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