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봇·AI·수소·인재 투자로 ‘미래 경영’

2026-04-23 13:00:02 게재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기업을 넘어 로봇·인공지능(AI)·수소 에너지 기술을 기반으로 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전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시 투자와 파트너십 확대, 인재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인간 중심 AI 로보틱스 생태계 전략을 통해 ‘사람과 협력하는 로보틱스 시대’를 선언했다.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전략을 공개했다. 이 행사에서 로보틱스의 중심축을 하드웨어에서 인간 중심의 피지컬 AI로 확장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로봇이 실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역량을 고도화하고, 사람과 로봇이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 같은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가 2월 발표한 새만금 혁신성장거점 구축이다. 현대차그룹은 정부 및 전북특별자치도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하고 새만금 112만4000㎡ 부지에 2026년부터 총 9조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한다.

투자내용은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200MW 규모 수전해 플랜트(1조원) △GW급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400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AI 데이터센터는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SDV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저장하는 미래 기술의 핵심 인프라가 될 예정이다.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는 연 3만대 규모 생산기반과 파운드리 기능을 갖춰 국내 로봇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협력사 동반 성장을 함께 추진하는 거점으로 키운다. 수전해 플랜트와 태양광 발전은 청정 전력과 청정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이행을 가속할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수소 시티는 수소 생산과 활용이 지역 내에서 순환되는 지산지소형 모델과 피지컬 AI 적용을 결합해 미래형 무공해 도시의 표준을 실증하는 공간으로 추진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사람’에 대한 투자를 병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가 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 청년 7200명을 신규 채용하고, 내년에는 1만명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채용은 전동화 및 SDV 전환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신규 차종 개발과 품질·안전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인력도 확충한다. 청년들이 실무 역량을 쌓고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년 인턴십 규모도 확대해 2026년에는 800여명 수준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국내 7개 대학과의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약 200여명 규모의 채용 전제 연구장학생 및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새만금 프로젝트를 포함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국내에 총 125조2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50조5000억원은 AI·SDV·전동화·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신사업에 집중 투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