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지는 신문지로 노인 일자리 창출
은평구 종이봉투 만들어
전통시장 비닐봉투 대체
서울 은평구가 버려지는 신문지를 활용해 노인 일자리 창출과 자원 재활용,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노린다. 은평구는 폐신문지를 재활용해 비닐 사용을 줄이는 ‘은평 그린백(Green Bag)’을 5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은평 그린백’은 구청과 관련기관에서 발생하는 폐신문지를 수거·재활용해 노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구는 친환경 종이봉투를 제작해 전통시장에 보급하고 비닐 사용을 줄일 방침이다.
노인일자리 전문기관인 은평시니어클럽이 사업 운영 전반을 맡는다. 시니어클럽에 소속된 노인일자리 사업단이 구청과 각 기관에서 발생하는 폐신문지를 수거하고 전용 작업장에서 친환경 종이봉투로 재탄생시킨다. 주민들은 봉투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한 ‘그린백’을 지역 전통시장에 배송하는 물류 업무까지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건강도시 활동매니저’가 사업 초기에 함께한다. 일자리에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봉투 제작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구는 “구와 보건소 역량을 합쳐 ‘은평형 자원순환 모형’을 마련했다”며 “일자리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에게 단순한 소득 창출을 넘어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는 자부심을 선사하는 ‘생산적 복지’ 현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들이 제작한 종이봉투는 전통시장 상인회를 통해 각 점포에 공급된다. 상인들이 비닐 대신 친환경 종이봉투 사용을 유도해 친환경 소비문화를 확산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은평구 관계자는 “버려지는 폐신문지를 어르신들의 소중한 일자리와 전통시장의 친환경 가치로 재탄생시킨 은평구만의 창의적 협업 모형”이라며 “부서간 경계를 허물고 주민들 삶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자원순환형 생산적 복지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