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 | 조란 맘다니
비주류 맘다니 뉴욕 시장의 ‘필연적 승리’
2026-04-30 13:00:13 게재
미국 뉴욕 시장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조란 맘다니의 정치적 부상 과정을 담은 책 ‘조란 맘다니’가 출간됐다. 이 책은 2025년 뉴욕시장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 8%에 불과했던 무명 정치인이 어떻게 승리를 거머쥐었는지를 추적한 기록이다. 맘다니는 인도계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이자 무슬림, 민주사회주의자라는 비주류 정체성을 지녔다.
저자는 맘다니의 승리를 단순한 이변이 아닌 ‘필연적 결과’로 해석한다. 선거운동 초기 20명에 불과했던 자원봉사 조직은 10만명 규모로 확대됐고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선거운동 전략은 젊은 유권자층을 결집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맘다니의 선거 전략은 기존 정치 문법과 달랐다. 그는 이념 논쟁 대신 생활비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임대료 동결, 무료 대중교통, 공공 슈퍼마켓, 무상 보육 등 생계 중심 공약을 통해 유권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뉴욕은 너무 비싸다’는 구호는 선거 기간 동안 유효하게 작동했다.
언론과 정치권의 공세에도 맘다니는 공격에 정면 대응하기보다 패러디와 유머로 대응하며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언론의 비판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정체성을 숨기지 않는 태도는 소수자와 청년층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