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전소 ‘에너지 생산’ 기지로 변신
2026-05-06 13:00:01 게재
한전, 95MW 태양광 구축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이 전국에 흩어진 변전소의 자투리땅을 재생에너지 생산의 전초기지로 탈바꿈시킨다.
한전은 2030년까지 전국 변전소 유휴부지 500개소를 활용해 총 95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전력 공급의 관문 역할에만 충실했던 변전소 공간을 에너지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는 ‘송변전 유휴자산 에너지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한전은 변전소 조성 과정에서 발생한 잔여지, 조경부지, 자투리땅 등을 전수 조사해 설치 가능 부지를 확보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기관으로서 K-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국가 에너지 자립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동전쟁 등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자체적인 재생에너지 공급 기반을 확보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변전소 태양광 구축은 에너지 생산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특히 산지에 위치한 변전소의 수목 조경부지를 태양광 설비로 전환할 경우 산불 발생시 불길이 확산되는 경로를 물리적으로 차단하는 방재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전은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관련 제도 개선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