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속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

2026-05-07 13:00:00 게재

4월 농축산물 지수 1.1% 하락 … 채소류 가격 하락에 농가소득은 악화

4월 물가상승 속에 농축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 분석 결과 농축산물은 1.1%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였다고 6일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대비 2.6% 상승했다.반면 농산물은 쌀을 제외한 대부분 품목이 생산량이 증가해 물가지수가 5.2% 하락했다. 쌀은 전년대비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정부가 2월 27일 정부양곡 공급 계획 발표 이후 20㎏당 6만2000원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승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하며 ‘밥상 물가’도 크게 내렸다. 사진은 6일 서울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구매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정부양곡 공급을 통해 미곡종합처리장(RPC) 등 산지 업체에 필요한 재고가 확보됐다. 특히 계절적으로 소비가 감소하는 시기가 맞물려 향후 쌀값은 약보합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쌀 가격 동향 등을 점검해 필요할 경우 정부양곡을 추가 공급하거나 할인을 지원하는 등 소비자 부담을 보다 완화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일부 농산물은 가격 폭이 크게 하락했다. 농작물 생육에 적합한 기상여건이 이어지면서 양파와 양배추, 당근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은 큰 폭으로 내렸다. 이에 따라 소득 감소 등 농가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돼 시장격리와 정부 비축물량 출하 중단, 소비촉진 등 수급 안정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중동전쟁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는 토마토 참외 파프리카 등 시설과채류에 대해서도 생산이 위축되지 않도록 할인지원 등 소비 확대 대책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가격이 오르고 있다.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 확산과 출하물량 감소 등으로 소비자가격이 전년대비 5.5% 상승했다. 최근 입식량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은 완화됐다.

한우는 사육마릿수와 도축가능 물량의 감소, 수입소고기는 미국 등 수출국의 생산감소와 높은 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는 소비 성수기 진입과 구이용 돼지고기 재고 감소 등에 따라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닭고기와 계란은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살처분 확대와 증체 지연 등으로 공급 물량이 감소, 가격이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정부가 긴급히 미국·태국산 신선란 449만개를 수입해 시중에 공급하며 물량 조절에 나섰다. 여름철 닭고기 수급에 대비한 부화용 육용종란 수입과 종계 생산주령 연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보할 예정이다.

식품·외식은 전년대비 각각 1.0%,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중동전쟁에 따른 가격 인상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은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원재료 구매부담 완화를 위한 세제 및 자금 지원을 계속하고, 포장재 수급 동향을 점검해 나프타 등 우선 배정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업인을 도울 수 있도록 신선하고 품질 좋은 우리 농산물을 적극 소비하길 권장한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품목별 수급 상황 점검을 강화하고 가용 수단을 모두 활용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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