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 관광객 덕에 최대 매출

2026-05-07 13:00:17 게재

명품·패션 호조에 영업익 40% 급증 … 더현대서울 외국인 매출 121% 늘어

현대백화점그룹이 명품과 패션 판매 호조, 외국인 고객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백화점 부문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0% 가까이 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현대백화점은 6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백화점 부문 순매출이 63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9.7% 증가했다. 영업이익 증가폭은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확대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백화점 측은 겨울 아우터를 비롯한 고마진 패션 상품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 앞 프리미엄 큐레이션 전문몰 ‘더현대 하이 모바일 화면. 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기존 해외 명품 중심 소비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까지 수요가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다. 더현대 서울 올해 1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1% 증가했다. 더현대 서울은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182개국 관광객이 방문하며 서울 주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쇼핑뿐 아니라 식음료와 뷰티, 전시 등 K컬처(한국문화) 기반 체험형 콘텐츠 강화가 외국인 고객 유입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면세점 사업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면세점의 1분기 영업이익은 34억원으로 전년대비 53억원 개선되며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간 것이다.

현대면세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DF2 구역 운영을 시작하며 기존 DF5·DF7 구역에 이어 화장품과 주류 카테고리까지 확대했다. 회사 측은 공항 면세점 사업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가구·매트리스 계열사인 지누스는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다. 미국 시장 내 매트리스 수요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현대백화점은 추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 수주 확대와 상호관세 환급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워치·주얼리·패션 등 주요 상품군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확대에 힘입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2분기에도 고수익 패션 상품군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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