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로 연평균 41명 사망”
가해자 80% 이상 부모
예방 대책 필요성 제기
아동학대로 사망하는 아이들이 연평균 4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사회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9일 경산동의한방촌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가정의 달 특집 정책세미나 ‘아동학대,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1명의 아동학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박 교수는 “아동학대는 의사 표현이 어려운 영유아를 대상으로 주로 발생하는 중대한 범죄”라며 “가해자의 80% 이상이 부모이고 대부분 가정 내에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정은 외부의 시선이 닿기 어려운 사적인 공간이어서 학대가 장기간 반복되거나 은폐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병원 신생아실, 아이돌봄서비스 등 아동이 생활하는 공간 전반에 대한 예방 시스템 구축 필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돌보미 교육 및 검증 강화, CCTV(홈캠) 활용, 외부기관의 수시 점검, 교사 업무 부담 완화를 위한 대체인력 운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 “아동학대는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이가 반복적으로 다치거나 특정 어른을 과도하게 두려워하는 경우 학대를 의심하고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확실한 증거가 없어도 112 신고가 가능하며 신고자 신원은 보호된다”고 덧붙였다.
박동균 교수는 한국치안행정학회 회장과 대한지방자치학회 회장을 지낸 명실공히 우리나라 경찰행정 전문가이며, 제1기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상임위원이자 사무국장으로도 활동했다.
이날 세미나는 대한지방자치학회와 한국행정학회 공공안전행정연구회, 대구경북경찰행정교수회가 아동학대 예방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동 개최했다. 최용구 경산동의한방촌장의 환영사와 장철영 대한지방자치학회장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신성원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대구·경북 지역 교수와 전문가들도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