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끌고 홈쇼핑 밀고…3.5조 매출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2529억 70%↑
“수익성 중심 체질개선 효과 가시화”
‘적자’ 하이마트·이커머스 ‘옥에 티’
백화점이 끌고 홈쇼핑이 밀었다.
롯데쇼핑이 분기 매출 3조5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시대 문을 활짝 열었다. 연 매출 15조원, 영업이익 1조원도 넘보게 됐다. 줄기차게 추진했던 수익 중심 체질개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자제품 양판점인 하이마트와 이커머스(전자상거래)사업부가 여전히 적자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뼈아프다.
롯데쇼핑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 5816억원, 영업이익 2529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6%, 영업이익은 70.6% 증가했다. 시장예상치를 웃돌았을 정도로 견조한 흐름이다. 당기순이익은 143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측은 “1분기 매출은 백화점 사업부가 강력하게 이끌었다”면서 “백화점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2% 신장한 8723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 집객력을 극대화한 것은 물론 외국인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92%나 끌어올린 게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쇼핑 측은 “백화점은 고마진 패션 상품 판매 호조와 해외 사업의 가파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대비 47% 증가한 191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회사들이 수익성 기반 매출 증가세를 나타내며 실적개선에 힘을 보탰다.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이유다.
특히 홈쇼핑의 경우 이 기간 영업이익 264억원을 올렸다. 고수익 상품 구색재편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했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백화점과 마트(338억원) 다음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컸다. 매출을 고려하면 대형마트보다 홈쇼핑 이익 기여도가 더 높다는 얘기다.
대형마트 역시 국내 할인점은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프로모션 운영을 통해 이익 구조를 개선했다.
해외에서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는 등 동남아시장 내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는 게 롯데쇼핑 측 설명이다.
컬처웍스의 경우 ‘흥행 작품’에 힘입어 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이 기간 하이마트는 147억원, 이커머스는 58억원 영어손실(적자)을 기록했다. 이커머스는 그나마 적자규모가 전년동기대비 줄었지만 하이마트는 적자확대다. 국내 가전 시장의 침체와 신규 입주 물량 감소 등 부동산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주장이다.
롯데쇼핑 측은 그러나 “견고한 백화점 실적과 자회사 수익성 개선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2분기 백화점사업부의 경우 ‘프리미엄 리테일 플랫폼’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롯데타운을 필두로 외국인 관광객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본점과 잠실점은 ‘키네틱 그라운드’와 같은 K콘텐츠 기반 MD(상품기획)와 마케팅을 특화해 외국인 매출을 지속 확보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마트사업부는 신석식품 품질 혁신과 PB(자체브랜드) 경쟁력 고도화, ‘통큰데이’ 등 정례 프로모션(판촉행사)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과 집객력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사업부는 뷰티, 패션 등 경쟁력을 검증한 분야중심으로 사업구조 고도화를 이어갈 예정이다.
하이마트는 PB 단독스토어, 이커머스 AI(인공지능) 도입, 중고가전 등 전략 고도화를 통해 부진을 털어 낸다는 계획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