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1분기 원가부담에도 성장세
물류·포장재가 실적 견인
동원그룹이 고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수산·식품 부문의 부진에도 포장재와 물류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동원그룹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한 2조5300억원 영업이익은 17.1% 늘어난 146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다만 수산과 식품부문은 고환율과 글로벌 원자재 수급 불안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동원산업 별도 기준 매출은 2958억원으로 7.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66억원으로 35.7% 줄었다. 식품 계열사인 동원F&B도 온라인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환율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과 원재료 수급 불안 여파로 영업이익은 6% 이상 감소했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 경쟁 심화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기업간거래 사업은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동원홈푸드는 식자재와 축산물 유통 신규 거래처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조미식품 사업 역시 외식·급식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실적이 개선됐다. 포장·소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연포장재와 식품캔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 확대 효과를 봤다. 1분기 매출은 3378억원으로 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0억원으로 3.9% 늘었다. 물류 계열사 동원로엑스와 동원건설산업도 신규 물량 확보와 수주 확대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고환율과 원자재 수급 불안 내수 침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수산·식품·소재·물류로 이어지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