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니웰의 양자컴 기업 '퀀티넘' IPO 신청
기업가치 최대 200억달러
케임브리지 퀀텀기술 결합
콜로라도주 브룸필드에 본사를 둔 퀀티넘은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520만달러, 순손실 1억366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5년 매출 3090만달러, 순손실 1억9260만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매출 2300만달러, 순손실 1억4410만달러와 비교하면 매출은 늘었지만 손실도 함께 확대됐다.
블룸버그는 9일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번 IPO로 15억달러 이상을 조달하고 기업가치를 150억~200억달러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퀀티넘은 지난해 엔비디아 벤처캐피털 부문 등이 참여한 투자 유치에서 약 6억달러를 조달했으며, 당시 상장 전 기업가치는 100억달러로 평가됐다.
퀀티넘은 기존 프로세서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는 고성능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양자컴퓨터는 인공지능에 필요한 컴퓨팅 성능을 비약적으로 끌어올릴 잠재력을 가진 기술로 평가된다. 아이온큐와 퀀티넘은 모두 이온 트랩 계열이다. 로이터는 퀀티넘이 지난 10년간 연구개발에 20억달러 이상을 투입했으며, 아직 상업적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화학, 머신러닝, 사이버보안, 금융, 신약 개발 등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신고서에는 암젠과 미쓰이물산이 초기 고객사이자 협력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허니웰, 에어버스, BMW그룹, HSBC, JP모건체이스도 퀀티넘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으로 제시됐다.
라지브 하즈라 최고경영자는 신고서에 포함된 투자자 서한에서 “2030년이 끝나기 전 첫 상업 규모의 완전한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인 아폴로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한 로드맵을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자컴퓨팅 관련주는 AI 열풍을 타고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디웨이브 퀀텀 주가는 전년 800% 이상 급등한 데 이어 2025년에도 200% 넘게 올랐다. 리게티 컴퓨팅은 2023년 초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3000% 치솟았으나, 지난해 10월 고점 이후 큰 폭으로 하락한 상태다. 이 흐름은 2025년 10월 정점을 찍은 뒤 올해 들어 일부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퀀티넘은 2021년 허니웰의 양자 하드웨어와 케임브리지 퀀텀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출범했다. 허니웰은 상장 후에도 전략적 고객이자 협력사로 남을 예정이다.
회사는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대량 생산을 위한 제조 공정 개발 과제와 여러 소재 및 시스템의 단일 공급처 의존도를 들었다. 현재 보유한 상업용 양자컴퓨팅 시스템 4대 가운데 3대는 콜로라도 캠퍼스에, 나머지 1대는 일본에 있으며, 다섯 번째 시스템은 올해 말 싱가포르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JP모건체이스와 모건스탠리가 주관한다. 퀀티넘 주식은 나스닥 글로벌마켓에서 QNT 종목 코드로 거래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123@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