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국 독자개발 인공지능>, 통화요약서 정책지원까지 활약

2026-05-11 13:00:23 게재

LG엑사원, 통화 혁신 경험 제공 … 한국은행, 경제 현안 분석에 활용

미국과 중국 인공지능(AI) 모델이 세계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독자개발 AI모델도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우리 KAI 모델이 현장에 펼쳐지고 있습니다’라는 자료를 통해 K-AI 모델 활용사례를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KAI 모델은 통화요약 실시간번역 차량용AI에이전트 교육 경제정책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활용되고 있다.

우선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은 LG유플러스 생활 밀착형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에 탑재돼 고객 통화에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익시오는 AI를 활용해 통화 맥락 맞춤형 요약, 보이스피싱 탐지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민형 LG유플러스 선임은 “익시오의 자동 요약은 단순히 받아적는 것을 넘어 대화의 맥락을 파악하고 우리가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까지 짚어준다”며 “심리적 수법까지 동원하는 고도화된 보이스피싱에 맞서 실시간으로 위험 징후를 포착해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번역분야도 KAI 활약이 기대되는 분야다.

AI 솔루션 전문기업 플리토는 실시간 AI 통번역 솔루션에 업스테이지가 정부 지원과 결합해 개발한 독자 AI모델(솔라 오픈)을 추가 적용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AI를 활용한 통번역 서비스는 국내 AI 기술의 실제 서비스 적용과 활용 확대 성공 사례로 주목되고 있다”며 “우리 AI모델이 국민들의 다양한 언어 장벽들을 허물고 새로운 입과 귀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개발한 AI 모델 ‘에이닷 엑스’는 차량용 AI 에이전트로 진화해 운전자와 차량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AI 기반 이동 경험을 제공한다. 에이닷 오토는 음성만으로 길 안내, 음악, 차량 제어, 정보 검색 등을 편리하게 지원한다.

교육분야에서도 KAI 모델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수학 교육 전문기업 매스프래소는 AI 기반 수학학습서비스(콴다)에 모티프테크놀로지스의 독자 AI 모델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AI가 수학 풀이과정을 단계별로 분석·설명해 학생 혼자서도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민 모티프테트놀로지스 AI그룹장은 “모티프의 AI 모델은 단순한 계산 도구를 넘어 인간이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때 거치는 ‘깊은 사고의 경로'를 구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 AI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대목을 함께 고민하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든든한 ‘학습 멘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네이버클라우드의 AI모델 등을 기반으로 구축된 금융·경제 전용 생성형 AI 플랫폼 ‘BOKI’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정부 중앙은행이 정책지원에 생성형 AI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은 한국은행이 전세계 중앙은행 중 최초 사례다. BOKI는 자료 검색·요약, 질답 등은 물론 경제 현안 분석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까지 지원한다.

김유철 LG AI연구원 전략부문장은 “더 나은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AI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며 “기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조용히 스며드는 순간 비로소 가장 완성도 높은 AI가 탄생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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