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실속 홈가전’ 인기
집 중심 소비 확대
요리·청소·홈케어까지
고물가와 소비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가정의 달 선물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외식과 여행 대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자 생활 효율과 자기관리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실속형 홈라이프 제품’ 수요가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생활용품을 넘어 요리와 청소 건강관리 취미생활까지 집 안에서 해결하려는 ‘멀티 홈라이프’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족 구성원의 생활 패턴에 맞춘 맞춤형 가전과 생활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단순 가격보다 실용성과 활용도를 우선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생활 만족도를 높여주는 제품에 대한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방용품 시장에서는 감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테팔의 ‘매직핸즈 크렘 드 피치’는 복숭아 색감을 닮은 핑크베이지 디자인으로 주방 인테리어 수요를 겨냥했다. 탈부착 손잡이를 적용해 조리와 플레이팅, 세척, 보관까지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건강 관리 수요를 겨냥한 소형 가전도 인기다. 테팔의 초고속 블렌더 ‘블렌드업’은 스무디와 수프, 건강 음료 등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 1인 가구와 자취생,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도 활용 가능한 소형 디자인과 자동 세척 기능 등을 갖춰 실용성을 강화했다.
청소가전 시장에서는 가볍고 사용이 편리한 무선청소기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테팔의 무선청소기 ‘엑스포스 9.60’은 2㎏ 수준의 가벼운 무게와 자동 흡입력 조절 기능을 앞세워 중장년층과 부모 세대 효도 선물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집 안에서 건강관리와 피부관리를 해결하려는 흐름도 강해지고 있다. 세라젬의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 컬렉션’과 에이피알의 뷰티기기 ‘메디큐브 부스터 프로 X2’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홈케어 가전은 병원이나 전문 관리숍 방문 대신 집에서 직접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관리 기능까지 더해지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의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여름철을 앞두고 냉방가전 수요도 늘고 있다. 신일전자의 ‘BLDC 에어 서큘레이터 S10 SE’는 저전력과 저소음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에코 모드 기능을 통해 실내 온도에 따라 바람 세기를 자동 조절할 수 있어 전기료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가정의 달 소비 키워드로 ‘실용성’과 ‘생활 밀착형’을 꼽고 있다. 단순히 비싼 선물보다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고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제품 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같은 집 안에서도 가족 구성원별 생활 방식과 취향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고 있다”며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생활 편의성과 만족도를 동시에 높여주는 제품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