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결집·호남 내홍까지…민주 ‘압승론’ 흔들

2026-05-12 13:00:38 게재

연이은 악재 방어에 진땀

무소속 선전, 낙관론 균열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앞두고 악재가 겹치며 초반의 압승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보수결집은 물론 호남에서도 이상기류가 확인되면서 일방적인 여당 우위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12일 충북 청주와 전남 강진에서 정청래 대표 등 중앙선대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청·호남권 공천자대회를 각각 열고 후보자들에게 공천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호남권 공천자 대회 장소인 전남 강진에 이목이 쏠렸다. 현직 군수인 강진원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차영수 민주당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다.

전북에서도 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현 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이원택 민주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출신인 한병도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11일 오후 강원·서울 선대위 일정을 취소하고 전북을 방문해 이원택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중앙당 명의의 공문을 통해 무소속 후보를 돕는 해당 행위에 대한 엄정조치를 강조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KBS전격시사 인터뷰에서 “우리 당원이 무소속을 돕는 건 원칙적으로 배제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중앙당 차원의 화력을 집중해 민주당의 정치적 핵심기반인 호남이 무소속 돌풍의 근원지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또다른 전략지역인 수도권과 영남에선 보수결집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이 추진한 ‘조작기소 특검법’과 부동산 정책 관련 불안감이 중도층 이탈과 보수결집을 불러오면서 판세 변화를 이끌었다는 분석도 있다. 조작기소 특검법과 관련해선 당 안팎에서 적잖은 반발을 샀다.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고생하면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달라”고 했고, 우상호 강원지사 후보도 “민주당은 선거 분위기가 좋으면 스스로 까먹는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에 “국민적 의견 수렴과 숙의 과정을 거쳐 판단해달라”고 속도 조절을 주문했고, 민주당은 법안 발의 일주일 만에 선거 이후로 처리를 미뤘지만 여론의 반감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에선 부동산 전선의 심상찮은 움직임도 관측된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부동산 지옥이 초래될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원오 후보는 11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오 후보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및 재지정을 두고 “전형적인 감으로 하는, 데이터에 기반하지 않은 큰 실수였다”고 비판했다. 또 서울의 전월세난에 대해서는 “사실상 공급이 안 돼 그런 것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지난 5년간 시장을 했던 오 시장 책임이 있는 것인데 집권한 지 1년밖에 안 된 정부에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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