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등본 발급해줘”

2026-05-14 13:00:07 게재

AI 국민비서 음성인식 도입

디지털 취약층 접근성 높여

“주민등록등본 발급해줘.” “테니스장 예약해줘.”

카카오톡에서 비서에게 요청하듯 말(음성)로 지시하면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고령층 등 텍스트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공공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카카오톡 기반 ‘AI 국민비서’에 음성인식 기능을 새로 적용해 전자증명서 발급과 공공시설 예약 등 행정 업무를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AI 국민비서 음성기능 이용 화면. 행안부 제공

AI 국민비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플랫폼과 연계해 일상 언어로 공공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현재 100여종의 전자증명서 발급과 1200여개 공공시설 조회·예약을 시범 제공하고 있다.

이번 기능 도입으로 이용자는 카카오 ‘AI 국민비서’ 대화창에서 별도로 글자를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주민등록등본 발급해줘” “테니스장 예약해줘”처럼 말하면 인공지능(AI)이 이용자 의도를 파악해 관련 서비스를 실행한다. 카카오톡 실행 뒤 더보기 메뉴의 해당 아이콘을 누르면 AI 국민비서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접근성도 개선했다.

행안부는 모바일 기기 조작이나 텍스트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 등의 이용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AI 기술을 공공서비스에 적용하되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성 확보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의 AI 보안 기술인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적용해 해킹이나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줄이도록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카카오 AI 국민비서 음성 기능 도입으로 디지털 취약계층도 일상에서 더욱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기반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AI 민주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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