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무민공원 특혜 의혹’ 공방

2026-05-18 16:39:42 게재

민주당 “비선 유착 의혹 밝혀야”

김성제 “반복 네거티브 중단하라”

경기 의왕시장 선거를 앞두고 의왕시가 추진한 ‘무민공원·무민밸리 조성사업’을 둘러싼 공방이 벌어졌다.

18일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도당은 최근 성명을 내 “무민공원 조성사업과 관련해 김건희특검 공소장과 의왕시 내부 문건, 언론보도 등을 통해 특혜 및 비선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김성제 의왕시장에게 직접 해명할 것을 촉구했다.

의왕시청 전경. 사진 의왕시 제공
의왕시청 전경. 사진 의왕시 제공

도당이 제기한 의혹은 크게 두가지다. 윤석열·김건희 전 대통령 부부의 비선 실세로 불린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제안해 추진된 이 사업과 김 시장의 관련성은 없는지, 특정 업체를 위해 일사천리로 진행된 의왕시 행정상의 문제는 없었는지다.

우선 경기도당은 “2022년 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업체측에 의왕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김성제 시장을 소개했다는 내용과, 같은 해 11월 전씨가 시장에게 무민공원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는 내용이 공소장에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왕시는 불과 닷새 뒤인 12월 5일 ‘무민 의왕밸리’ 벤치마킹 계획을 수립하고 당일 입장권 비용까지 지출했으며 이후 업무협약 체결과 시장의 직접 지시, 공식 발표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경기도당은 그러면서 “당시 해당 업체가 무민 저작권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는데 왜 시 행정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움직였는지, 왜 특정 업체를 위해 시장이 직접 나서야 했는지, 왜 의왕시의 해명이 계속 바뀌고 있는지 시민들은 답변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현재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으로, 제3자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등 여러 법적 쟁점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수사당국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법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성제 국민의힘 의왕시장 후보측은 보도자료를 내 “정상적인 정책 검증이 아니라 낙선운동에 가까운 반복된 네거티브”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후보는 “당시 특검 단계에서 별도의 조사나 소환통보도 없었다”며 “혐의에 대한 입증이나 결정적 근거가 나온 것도 아닌데 선거 때에 맞춰 재탕·삼탕하는 것은 정치적 목적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재판을 받고 있거나 금품수수 등 불법행위가 확인된 사실도 없다는 점”이라며 “실제 행정 절차상의 일부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원상복구와 절차 보완을 거쳐 이미 조치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사업 추진 경위에 대해서도 “당시 사업자측이 백운호수 일대 사업 아이템과 관련해 공개 브리핑을 요청했고 실무 공무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사업 설명을 들었다”며 “담당부서 현장 벤치마킹과 민간사업자의 공공기여를 통해 시 예산이 아닌 민간 기부채납 방식으로 진행된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시민들은 무엇이 사실이고 무엇이 정치공세인지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반복적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의왕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무민공원은 의왕 백운백리 개발사업 시행사인 백운PFV의 주주사가 20억원을 기부채납해 백운호수 주변에 약 2만4000㎡ 규모로 지난 2023년 조성했다. 북유럽 핀란드의 캐릭터 ‘무민’을 활용한 조형물과 천연잔디, 놀이터 등을 갖추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곽태영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