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고립·쪽방촌, 지역 스스로 푼다
민관협력 7개 조직 선정
조직당 국비 2억원 지원
지역 문제를 지방정부와 민간조직이 함께 해결하는 민관협력 사업이 부산·대구·대전 등 7개 지역에서 추진된다. 돌봄, 고립·은둔, 쪽방촌 주거환경, 폐광지역 생태복원, 원도심 활성화 등 지역별 현안을 주민과 지역 조직이 직접 발굴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행정안전부는 ‘2026년 지역주도 민관협력체계 구축 및 확산 사업’ 대상에 7개 지역지원조직을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선정된 조직은 부산시민재단 대구시민재단 대전서포터즈업 더슬기로운생활 충남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 만인계마을기업 경북시민재단이다.
이번 사업은 행정 중심의 문제 해결 방식에서 벗어나 광역 단위 민·관·산·학 협력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역 안에 흩어져 있는 주민 시민단체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을 연결해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지역사회혁신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다.
지역별 사업도 생활 현안 중심으로 구성됐다. 부산시민재단은 고령·취약계층 100명을 발굴해 주민돌봄단을 운영하고, 폐현수막을 활용한 교구 제작 등 자원순환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민재단은 청년 참여형 생활안전 예방 활동과 공유·유휴공간 생활거점 조성, 고립·은둔 청소년·청년 대상 인공지능(AI) 기반 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전서포터즈업은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 생필품 후원, 의료서비스 연계와 함께 전통시장 노포 브랜딩, 청년상인 팝업스토어 조성 등을 추진한다. 더슬기로운생활은 강원 폐광지역 생태복원과 외국인 유학생이 참여하는 국립공원 연계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나선다.
충남지역공동체활성화센터는 장애인·고령자·반려동물 동반 이용자 등이 함께 쓰는 공존 공간 실증과 다양성 기반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전남의 만인계마을기업은 원도심 숙박·상권·프로그램 자원을 묶은 마을호텔형 체류 플랫폼과 도시형 공론장을 운영한다. 경북시민재단은 시민다이버가 참여하는 해양 생태 변화 대응, 가축분뇨 자원화, 생활 인프라 취약지역 이동상점 운영 등을 맡는다.
선정된 지역지원조직에는 1년 차에 개소당 국비 2억원이 지원된다. 2~3년 차에는 해당 시·도에 매년 6억원씩 국비와 지방비를 절반씩 매칭해 지원하고, 지역별 협력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중앙지원조직을 통해 사업 기획, 민관협력 구조 설계, 성과관리, 확산 전략 수립도 지원한다.
이방무 행안부 사회연대경제국장은 “선정된 지역지원조직들이 지역 내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는 협력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혁신 모델이 현장에 자리 잡고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