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청라 이전 본격화
서울 밖 첫 금융지주 본사
9월부터 2200명 이동 전망
하나금융그룹 본사 기능이 오는 9월부터 인천 청라국제도시로 옮겨간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가 본사를 서울 밖으로 이전하는 첫 사례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하나금융그룹 본사 ‘그룹헤드쿼터(HQ)’가 21일 준공돼 9월부터 이전 절차에 들어간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이전 대상은 하나금융지주 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하나에프앤아이 하나생명보험 하나펀드서비스 하나금융티아이 등 10개 관계사다. 올해 말까지 임직원 2200여명이 순차적으로 청라로 옮긴다. 기존 통합데이터센터 상주 인력을 포함하면 하나드림타운에는 금융 전문인력 4000여명이 모일 전망이다.
하나금융의 청라 이전은 2012년 인천시와 인천경제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17년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 2018년 2단계 하나글로벌캠퍼스가 준공됐다. 이번 HQ 준공은 3단계 사업에 해당한다.
청라국제도시역 앞에 들어선 HQ는 지하 7층, 지상 15층, 연면적 12만8000㎡ 규모다. 1층부터 15층까지 이어지는 약 1.1㎞ 보행자 램프를 설치해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천경제청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운 입지를 바탕으로 청라를 핀테크와 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산업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윤백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대행은 “하나드림타운은 민·관 협력의 대표적 성공 사례”라며 “하나금융의 청라 시대가 인천 금융산업 도약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