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덕 원전 유치 총력전

2026-05-28 13:00:14 게재

AI 전력수요 대응 승부수

동해안 에너지벨트 구축

경북도가 영덕 대형원전 유치에 본격 나섰다. 인공지능(AI) 산업과 초대형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영덕을 국가 에너지 안보와 첨단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동해안 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북도는 27일 영덕 대형원전 유치 전략을 공개하고 원자력 연구·제조·해체까지 연결되는 전주기 생태계 구축 구상을 제시했다. 영덕은 과거 천지원전 추진 당시 부지 검증을 마쳤고, 한국수력원자력이 약 18만평 규모 부지를 매입한 상태다. 동해안 송전망과 항만 접근성, 산업벨트 연계 여건도 강점으로 꼽힌다.

경북도는 영덕 원전을 기반으로 포항 철강산업과 AI 데이터센터, 수소 산업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는 ‘동해안 에너지·산업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추진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다”며 “영덕 원전 전력을 활용해 철강과 수소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주는 소형모듈원전(SMR) 산업단지, 울진은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영덕은 신규 전력 공급 거점 역할을 맡는 구조다. 경북도는 동해안 원자력·수소·철강 산업을 연결한 광역 산업벨트 구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원전 건설 기간 하루 평균 2500명의 인력이 상시 투입되고, 연간 1000억원 규모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원전 2기(2.8GW)와 SMR 1기(0.7GW)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사업비는 약 18조원 규모다.

실제 영덕군 주민 찬성률은 86.18%로 집계됐으며, 경북도는 한수원과 협의를 이어가며 원전 유치 신청과 지방정부 지원계획서 제출도 완료한 상태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영덕 원전은 단순한 발전소 건설을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와 미래 산업 경쟁력을 뒷받침할 전략사업”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서원호 기자 o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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