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강세지역 강화 '힘 있는 여당론' 먹힐까
한연희, 네번째 연속 도전
박용철, 행정 연속성 호소
강화군수 선거는 한연희(66) 민주당 후보와 박용철(61) 국민의힘 후보의 재대결이다. 두 후보는 2024년 10월 보궐선거에서도 맞붙었다. 당시 박 후보가 50.97%(1만8576표)를 얻어 당선됐지만 한 후보도 42.12%(1만5351표)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격차는 8.85%p(3225표)였다.
민주당은 이 흐름을 근거로 “강화도 더 이상 일방적인 보수 텃밭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반면 국민의힘은 보궐선거 이후 현직 프리미엄과 보수 결집력이 더해지면 본선 승산은 충분하다고 본다.
이번 선거에서 양쪽 전략은 분명하게 갈린다. 한 후보는 네번째 강화군수 도전이다. 민주당은 한 후보가 여러 차례 선거를 치르며 지역 현안을 꾸준히 다뤄온 만큼 이번에는 기회를 줄 때가 됐다는 점을 앞세운다. 특히 중앙정부와 인천시 국회를 연결할 수 있는 ‘힘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접경지역 규제 완화, 교통망 확충, 의료·복지 인프라 개선, 관광 활성화 등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려면 예산 확보와 정책 추진력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박 후보는 보궐선거로 당선돼 군정을 맡은지 1년 6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정상적인 4년 임기를 맡겨보고 평가해야 한다는 논리다. 짧은 기간 군정을 이끌며 사업의 방향을 잡았지만 성과를 완성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현직 군수의 행정 연속성과 지역 안정론을 강조한다. 또한 보수 강세지역 표심이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화는 그동안 진보진영 후보에게 군수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대표적인 보수 강세지역이다. 접경지역이라는 특성과 고령층 비중, 보수 정당에 대한 장기 지지 흐름도 국민의힘에 유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전국적 바람이 불더라도 강화에서는 지역 정서와 보수 결집력이 더 강하게 작동할 것으로 본다.
반면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강화 표심 변화의 기회로 보고 있다. 2024년 보궐선거에서 한 후보가 일정한 경쟁력을 확인했고, 이후에도 지역 현안을 챙기며 재도전 기반을 다졌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여당 후보라는 점을 앞세워 강화 발전에 필요한 예산과 사업을 끌어올 수 있다는 논리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강화군수 선거는 막판까지 어느 쪽 지지층이 더 결집하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진영대결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