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투표’ 78.1%…실제 투표율 상승 기대

2026-05-29 13:00:44 게재

중앙선관위 조사, 적극투표 의향층 급증

진영 간 지지층 결집경쟁으로 상승효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인 투표 의향을 가진 유권자가 급증하면서 6.3 지방선거 투표율이 4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60%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예상보다 접전지역이 확대돼 진영 간 지지층 결집 경쟁이 막판에 투표율 상승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하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투표율이 상승하면 대체로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주장도 있지만 2030 청년층의 진보성향이 크게 약화한 데다 보수진영 역시 결집 강도가 높아지고 있어 투표율에 따른 진영 간 유불리를 따지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중앙선관위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이달 24~2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507명을 대상으로 투표 의향을 물어본 결과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응답한 유권자가 78.1%였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 가운데 1회 지방선거 때의 79.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11~12일에 실시한 1차 조사 때(73.6%)보다도 4.5%p 높았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1차 조사와 연령대별로 비교하면 40대에서 10.0%p나 상승했고 50대(6.0%p), 20대(18~29세, 4.5%p), 30대(2.9%p)가 그 뒤를 이었다. 60대와 70세 이상은 각각 1.6%p, 1.3%p 오르는 데 그쳤다.

4년 전인 8회 지방선거 때 1차와 2차 유권자 인식조사에서는 적극투표 의향 비율이 69.8%, 71.5%였다. 당시 실제 투표율은 50.9%였다. 2차 조사에서 나온 적극 투표 의향 비율에 비해 무려 20.6%p나 낮았다.

통상 실제 투표율은 적극 투표 의향 비율보다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두 비율 간 격차는 2010년 5회 지방선거 이후 5.0~20.6%p로 크게 달랐다. 적극투표 의향 비율을 고려하면 올해 투표율은 4년 전에 비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안일원 리서치뷰 대표는 2017년 이후 치러진 7번의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의 적극 투표 의향 비율(1차와 2차 조사 평균)과 실제 투표율의 높은 상관관계를 제시하며 이를 근거로 산출한 이번 지방선거의 기대 투표율이 66.6%라고 주장했다. 또 지방선거만의 적극 투표 의향 비율을 단순 대입하고 표본오차 등을 고려한 이번 지방선거의 예상 투표율로는 59.9~61.4%로 전망했다.

안 대표는 이어 “응답률 저하가 심화하고 있는 최근 여론조사 환경을 고려하면 비투표 의향층이나 소극 투표 의향층이 투표의향 조사에서 과소 대표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실제 투표율이 낮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지를 뒀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젊은층과 중년층에서 투표의향이 크게 증가하기도 했지만 투표율 상승이 반드시 진보진영에 유리하다고 할 수 없다”며 “최근 진보견제론이 강화되면서 보수결집으로 샤이보수들이 투표장에 나와 투표율 상승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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