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창업기업, 7일 사용 패치형 인슐린 펌프 출시
케어메디, 전기삼투펌프 기술 적용 … 인공지능 기반 혈당관리 서비스 확대 추진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는 화학과 신운섭 교수가 창업한 의료기기 기업 케어메디가 세계 최초로 7일간 사용할 수 있는 패치형 인슐린 펌프 ‘케어레보(CareLevo)’를 출시했다고 31일 밝혔다.
케어메디는 신 교수가 2015년 설립한 기술창업기업으로, 서강대에서 출원한 20여건의 특허를 기반으로 전기삼투펌프(PEOP) 기술 상용화를 추진해 왔다.
케어레보는 한 번 부착하면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시판 중인 패치형 인슐린 펌프의 평균 사용 기간인 3~4일보다 길다. 300유닛(3mL) 용량을 탑재해 제1형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인슐린 사용량이 많은 제2형 당뇨병 환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용량 설계에도 무게는 17g, 두께는 11㎜ 수준으로 소형·경량화를 구현했다. IP48 등급 방수 기능을 적용해 샤워나 가벼운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제품에는 케어메디가 독자 개발한 판형전기삼투펌프(PEOP) 기술이 적용됐다. 전기화학 반응을 이용해 액체를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약물을 마이크로리터(㎕) 단위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 회사측은 모터와 기어를 사용하는 기존 기계식 펌프와 달리 소음과 전력 소모를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케어레보는 전용 응용프로그램을 통해 인슐린 주입을 제어할 수 있으며,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연동해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웹·모바일 기반 관리 시스템을 통해 환자 상태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케어메디는 앞으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췌장 시스템과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혈당관리 서비스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인슐린 패치 펌프 시장은 지난해 약 24억5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 규모에서 2034년 136억5000만달러(약 19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신운섭 케어메디 대표는 “현재 패치형 인슐린 펌프 시장은 미국 인슐렛의 ‘옴니팟’이 주도하고 있지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술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케어레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과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