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인공지능, 청년 일자리부터 바꾼다”
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 ‘AI와 일자리’ 세미나 개최
청년고용 감소 우려 진단 … 노동친화 정책 필요성 제기
인공지능(AI) 확산이 전체 고용 규모보다 청년층과 신규채용 시장에 먼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술 혁신에 따른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고용 충격에 대비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강대학교(총장 심종혁) 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은 지난 20일 게페르트 남덕우경제관에서 ‘AI와 일자리 소멸’을 주제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는 인공지능 기술 발전이 노동시장과 직무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 기술 혁신과 고용 안정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문아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AI경제정책그룹장과 최훈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가 발표를 맡았으며, 안태현·백예인 서강대 경제대학 교수, 이창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현보훈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문아람 그룹장은 ‘인공지능과 일자리: 노동친화적 대응의 필요성’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노동시장과 직무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하며 재교육과 직무 전환 지원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훈 교수는 한국 인공지능 바우처 지원사업 참여 기업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인공지능 도입이 전체 고용이나 임금 수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신규채용에는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청년층과 임시·일용직 고용 감소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인공지능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한 기술 발전의 결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책 설계와 산업별 특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현보훈 연구위원은 “인공지능의 고용 효과는 기술 유형과 활용 방식, 정책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인공지능 확산 정책은 고용영향평가와 직무 전환 지원, 재교육 체계 등을 함께 포함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현배 지암남덕우경제연구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인공지능 확산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살펴보고 정책적 대응 방향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기술 혁신과 고용 안정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