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사전투표율 높은 까닭은?

2026-06-01 13:00:11 게재

신안·진도군 전남 1·2위

격전지·섬지역 특성 겹쳐

전남 신안군과 진도군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선거 투표에서 전남 투표율 1·2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이 전남의 대표적 격전지인 데다 기상 조건에 따라 이동에 제약을 받는 섬 지역이라는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의 사전 투표율은 전북 순창군(62.31%)에 이어 61.31%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진도군이 55.03%로 3위를 차지했다.

신안군과 진도군은 전남의 대표적 격전지 가운데 하나다. 신안군수 선거는 5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우량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태성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진도 역시 민주당 이재각 후보와 현 군수인 무소속 김희수 후보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섬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안군은 1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대표적 섬 지역이다.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는 흑산도와 홍도, 가거도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기상 조건에 따라 여객선 운항 상황이 달라진다. 당연히 이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본 투표일에 이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 미리 투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진도군 조도면 일대 섬에 사는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실제 신안군은 지난 2025년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에서도 32.70%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인 23.48%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은 38.95%로 기초단체장 선거전이 치열한 곳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신안군과 진도군에 이어 함평군 54.21%, 강진군 52.16%, 담양군 51.89%, 장흥군 50.71%, 구례군 50.44%, 곡성군 50.34% 등 50%를 넘은 곳만 8곳이나 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도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이동이 어려워 사전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격전지일수록 투표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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