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지역 사전투표율 높은 까닭은?
신안·진도군 전남 1·2위
격전지·섬지역 특성 겹쳐
전남 신안군과 진도군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 선거 투표에서 전남 투표율 1·2위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이 전남의 대표적 격전지인 데다 기상 조건에 따라 이동에 제약을 받는 섬 지역이라는 특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남 신안군의 사전 투표율은 전북 순창군(62.31%)에 이어 61.31%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진도군이 55.03%로 3위를 차지했다.
신안군과 진도군은 전남의 대표적 격전지 가운데 하나다. 신안군수 선거는 5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우량 후보와 조국혁신당 김태성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진도 역시 민주당 이재각 후보와 현 군수인 무소속 김희수 후보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섬 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안군은 1000여개의 섬으로 이뤄진 대표적 섬 지역이다.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는 흑산도와 홍도, 가거도 등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기상 조건에 따라 여객선 운항 상황이 달라진다. 당연히 이동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고 본 투표일에 이동이 어려워질 수 있어 미리 투표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진도군 조도면 일대 섬에 사는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실제 신안군은 지난 2025년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 투표에서도 32.70%로 전국 기초지자체 평균인 23.48%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은 38.95%로 기초단체장 선거전이 치열한 곳일수록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신안군과 진도군에 이어 함평군 54.21%, 강진군 52.16%, 담양군 51.89%, 장흥군 50.71%, 구례군 50.44%, 곡성군 50.34% 등 50%를 넘은 곳만 8곳이나 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도서 지역에 사는 주민들은 이동이 어려워 사전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격전지일수록 투표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