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 국가데이터처가 초석 다졌다
국가데이터기본법 발의
공공·민간데이터 연계
국가데이터처가 정부출범 1주년을 맞아 그동안 각 부처별로 파편화되어 있던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연계·활용할 수 있는 전방위적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범정부 데이터 거버넌스를 확립하는 한편, 인공지능(AI)이 통계데이터를 정확하게 읽고 해석할 수 있도록 AI 친화적 메타데이터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2일 데이터처에 따르면 안형준 국가데이터처장은 전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민주권정부 출범 1년 국가데이터처 성과보고’ 브리핑을 열고 “국가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국가데이터기본법 제정안을 마련해 국회에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 제정안에는 국가데이터의 총괄·조정 기능과 함께 중요도가 높은 국가데이터를 직접 지정·관리해 활용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또 데이터 품질관리 체계를 상설화하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전담할 ‘국가데이터 이용센터’를 지정하도록 명시했다.
데이터처는 기계가 통계데이터를 정확하게 읽고 맥락을 해석할 수 있도록 ‘AI 친화적 메타데이터(온톨로지)’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의 단순한 데이터 개방 방식을 넘어 차세대 AI 표준 행정 서비스의 토양을 다지는 핵심 혁신과제로 손꼽힌다.
데이터 활용에 따른 인권 침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신기술 도입도 구체화됐다. 데이터처는 민감 정보의 안전한 융합과 활용을 위해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동형암호’와 데이터의 특성을 그대로 구현하는 ‘재현자료’ 등 첨단 데이터 보호 신기술을 도입했다. 아울러 이달부터 통계데이터센터에 AI 기술을 전면 적용, 야간과 주말에도 시스템 중단 없이 24시간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고도화를 단행한다.
이 같은 데이터 혁신 성과는 민생 안정과 국정과제 지원 현장에서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재화와 서비스의 지역 간 이동을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지역공급사용표’를 개발해 지자체의 정밀한 경제정책 수립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 지역의 활력을 측정하는 ‘생활인구’ 작성 지역 역시 기존 89개에서 107개로 확대해 소멸위기 지역의 균형발전 정책을 전방위로 뒷받침했다.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과 민생 안정을 위한 정책맞춤형 융합 데이터 개발도 궤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구축을 완료한 중소기업통계 데이터베이스(DB)는 현재 정상 서비스 중이다. 고령자·사망자·주택소유자 중심의 취약계층 및 민생 융합 데이터는 연내 구축을 완료해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 연말까지 라면과 빵, 즉석식품 등 주요 생필품 20여 종을 대상으로 ‘AI 기반 상시 물가 모니터링 체계’를 시범 구축한다. AI가 유통 및 가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분석함으로써 정부가 과학적이고 선제적인 민생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구상이다.
안형준 처장은 “AI 시대에 데이터는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자 핵심 국가자산”이라고 강조하며 “앞으로 데이터 혁신을 더욱 빠르게 추진하고, 다양한 데이터의 연계와 활용을 통해 국가적 현안 해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