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사고 10척 중 3척은 ‘반복 사고’

2026-06-05 12:02:26 게재

사전점검·구명조끼 필수

국내 해양사고 선박 중 27%는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척 중 3척꼴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은 5일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자료를 통해 5년간 전체 해양사고 선박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밝혔다. 공단은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선박에 대한 집중관리와 안전사고 예방, 구명조끼 착용문화 확산 등을 통해 해양사고 줄이기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단 분석에 따르면 제주에 등록한 선박의 반복 사고 비율은 40.6%로 다른 지역 등록 선박보다 반복사고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제주 선적 선박의 해양사고 건수도 428건으로 1년 전297건보다 44.1% 증가했다.

구명조끼
다음달 1일부터 모든 어선에서 갑판 위 선원의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화된다. 사진은 팽창식 벨트형 구명조끼가 팽창한 모습. 사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제공

공단은 기후 변화 등으로 조업환경이 빠르게 바뀌면서 해상 위험요인이 복합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사고 이력이 있는 선박을 사전에 점검하고 관리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지난 1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를 ‘제주지역 해양사고 예방 특별 강화기간’으로 지정하고 반복 사고 이력이 있는 제주 선적 선박을 대상으로 집중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반복해서 발생하는 기관손상 사고 예방을 위해 전문 정비업체와의 합동 예방점검을 강화 중이다. 현장 안전물품 보급과 선내 작업 안전수칙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박 관리만으로는 해양사고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다.

공단은 최근 5년간 해양사고 사망·실종자 614명 가운데 367명(59.8%)은 해상추락·신체가격 등 조업 중 안전사고로 발생했다며 사고가 발생하는 순간 인명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게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상추락 사고는 급변하는 기상 여건과 길어진 조업거리, 거친 파도 등이 겹치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공단은 지난 3월 경남 통영 인근 해상에서는 어선 간 충돌로 바다에 추락한 선장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덕분에 생명을 구하고, 4월에도 조업 중 로프에 다리가 감겨 해상으로 추락한 선원이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에서 무사히 구조된 것에 주목했다.

해양수산부는 다음달 1일부터 모든 어선에서 외부에 노출된 갑판 위 승선원의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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