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남미와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 구축”

2026-07-26 06:44:26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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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남미 3국 방문 앞두고 인터뷰

AI시대 핵심광물 협력 강화 구상 … 한·칠레 FTA 현대화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한국과 남미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광물 협력 강화 구상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동포간담회 인사말

이재명 대통령, 샌프란시스코 동포간담회 인사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스페인 EFE통신과 인터뷰에서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농업·식량 생산·에너지·핵심광물 분야의 글로벌 선도국이고, 한국은 첨단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 조선·배터리·혁신 분야의 강점을 갖고 있다”며 “양측의 강점을 결합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회복력 있는 가치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이 대통령이 25일부터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남미 3국을 차례로 방문하기 앞서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교란이 심화되는 국제 환경을 거론하며 “이런 상황일수록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명확한 규범, 상호 신뢰에 기반한 무역이 중요하다”며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AI와 첨단 제조업의 성장으로 남미 핵심광물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남미는 미래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첨단 기술과 산업 노하우, 투자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함께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의 한-남미 협력이 단순한 교역을 넘어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단순히 제조업 제품을 통해 천연자원을 교환하는 관계로 정의돼서는 안 된다”며 “혁신과 투자, 기술과 인재를 통해 함께 가치를 창출하는 관계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자유무역협정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를 디지털 무역, 환경 협력, 노동 기준, 성평등, 혁신 등 새로운 분야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현대화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또 남미에서 K팝과 드라마를 넘어 음식, 뷰티, 관광, 기술, 교육, 창의산업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과 남미가 경제적으로 성공적인 관계를 넘어 사회 간 교류와 미래 세대 협력에 깊이 뿌리내린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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