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3번째 포모사본드 발행
수요예측서 4배 넘는 주문
신한카드는 국내 비은행 금융기관 최초로 변동금리부채권(FRN) 구조를 적용해 미화 4억달러(약 6132억 원) 규모의 포모사본드를 공모 발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신한카드는 통산 3번째 포모사본드 발행에 성공하게 됐다.
신한카드의 국제 신용등급은 무디스(Moody‘s)와 S&P로부터 각각 ‘A2’, ’A-’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채권은 크레디아그리콜과 스탠다드차타드가 공동 주관했으며, 대만 증권거래소와 싱가포르 거래소에 동반 상장될 예정이다.
포모사(Formosa)는 대만을 지칭하는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옛 이름이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자본시장에서 외국 기관이 대만달러(TWD)가 아닌 미 달러화 등 타국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이번에 발행된 포모사본드는 3.5년 만기 변동금리부채권으로, 금리는 미국 실질 기준금리인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0.82%p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됐다. 신한카드는 “이를 고정금리로 환산하더라도 비은행 금융기관이 발행한 포모사본드 중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라고 설명했다.
변동금리부채권(FRN)은 지급이자율이 주기적으로 시중 실세 금리에 연동돼 변하는 채권이다. 고정금리 채권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금리 변동이 큰 시기에 위험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인다. SOFR 금리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는 익일물(하루짜리)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바탕으로 산출되는 대출 금리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대출이나 파생상품 등의 가격 책정 시 표준 기준금리로 폭넓게 쓰인다.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신한카드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발행 금액의 4배가 넘는 16억9000만 달러의 주문이 몰려들었다. 특히 대만 내 주요 은행과 증권사는 물론, 아시아 전역의 60여 개 기관 투자자가 대거 참여하는 등 우량 자산으로서의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만 투자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선제적으로 투자 수요를 파악했다”며, “시장 흐름을 바르게 읽고 변동금리부채권 구조를 선택한 조달 전략이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