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국고채 금리 전 구간에서 상승

2026-06-10 13:00:16 게재

금융채·회사채 발행 급감 … 4.9조원 ↓

채권거래량 전월 대비 104.5조원 감소

WGBI 효과로 외국인 순매수·잔고 증가

지난달 대내외적으로 금리상승 요인이 부각되며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올랐다. 채권 발행 규모는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어들며 전월 대비 4조9000억원 감소했다. 거래량 또한 전월 대비 104조5000억원 급감했다. 다만 세계국채지수(WGBI) 효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고채 순매수와 잔고는 증가했다.

◆금리 상승 요인 부각 =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5월 장외채권 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전월 대비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월초에는 중동지역 리스크 완화와 환율 안정, 글로벌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하지만 월 중반, 30년물 국고채 응찰 감소로 인한 초장기물 수급 부담, 중동전쟁 리스크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확대 우려,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채권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4%를 웃돌며 연중 최고 수준(4.239%)까지 상승했다.

월 후반에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6월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 계획, 주요국 국채금리 하락, WGBI 편입 관련 월말 외국인 국고채 매수 금액이 4조원에 달하는 등 강세 요인이 나타나면서 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그럼에도 5월 중 국고채 금리는 전월 대비 추가 상승했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예상대로 다수의 인상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공개된 점도표를 고려하면, 연내 2회 인상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고금리에 채권 발행·거래 급감 =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와 거래량은 크게 줄었다.

5월 발행금액은 93조236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8980억원 급감했다. 특히 금융채가 전월 대비 4조9680억원, 회사채는 1조6610억원 줄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393조958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4조4830억원 급감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7700억원 감소한 21조887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순매수금액은 1조7557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5256억원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는 14조4250억원으로 전월 대비 7조1580억원 증가했다. 특히 외국인들은 국채를 14조4240억원(전월 대비 6조원 증가) 순매수했다.

5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전월 말 341조3000억원에서 8조5000억원이 늘어난 34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WGBI 편입 후 매입 대상인 2~30년 국채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증가했지만 외국인 원화채 잔고가 340조원대에 머무는 등 잔고 증가 폭이 제한적(3월 말 340.4조원, 현재 348.9조원)이었다”며 “이는 매입 대상 국채 외 통안채·금융채 등에 대한 투자가 감소하거나 재투자가 지연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는 통화정책 여건 및 채권시장 상황과 맞물린 요인으로, 불확실성이 걷히면 외국인 수급은 더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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