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더미 부지→수국정원
2026-06-11 13:00:02 게재
성북구 ‘개운산 수국길’
고려대·성신여대 협업
서울 성북구가 수십년간 쓰레기 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던 공간을 다채로운 수국이 어우러지는 꽃길로 탈바꿈시켜 눈길을 끈다. 성북구는 ‘개운산 수국길’이 본격적인 개화기를 맞아 도심 속 명소로 주목받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고려대로17길 일대는 개운산 주요 진입로인데 고려대와 성신여대 부지 경계에 위치해 오랜 기간 쓰레기와 폐기물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았다. 성북구는 두 대학 협력을 받아 지난해부터 대대적인 환경 정비를 한 뒤 수국길을 조성해 왔다. 대학 차원에서는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사회공헌 일환이다.
다채로운 색감을 지닌 수국 9종 1만220그루를 비롯해 각종 나무와 풀꽃류를 심었다. 무단 경작으로 훼손된 채 방치됐던 산림 지역까지 정비 범위를 넓혀 수국 1850그루를 추가로 심었다.
화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수국길은 도심 명소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성북구는 개운산 책쉼터와 맞이정원 여름향기정원 고사리정원 등 주변 녹지와 연계해 주민 참여형 정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복합 휴식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하고 사회공헌에 힘써 주신 두 대학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수국길에서 많은 시민들이 힐링과 재충전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