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차량안 세균·냄새잡는 기술 공개

2026-06-11 13:00:02 게재

플라즈마 케어 UVC

세계 최초로 개발

현대자동차·기아가 탑승자가 차량 안에 있는 상태에서도 실내를 살균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차·기아는 11일 인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세균과 바이러스만 제거할 수 있는 차량용 살균 기술 ‘플라즈마 케어 UVC’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200~230나노미터(nm) 대역의 ‘Far-UVC(원자외선)’를 활용해 차량 내부를 살균하고 냄새를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플라즈마 케어 UVC의 파장 에너지를 측정하는 모습.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플라즈마는 기체에 높은 열이나 전기 에너지를 가해 원자핵과 전자를 분리시킨 상태다.

지금까지 사용되던 자외선 살균 기술은 255~280nm 파장의 UVC를 활용했다. 살균 효과는 뛰어나지만 피부나 눈에 직접 노출될 경우 인체에 해를 줄 수 있어 컵 살균기나 차량 수납함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반면 현대차·기아가 개발한 플라즈마 케어 UVC는 Far-UVC를 플라즈마 램프 방식으로 구현했다.

이 기술은 살균뿐 아니라 차량 내부 악취 제거에도 효과가 있다. 냄새를 유발하는 세균과 미생물을 제거해 보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만들어 준다. 현대차·기아는 이를 통해 어린이 통학 차량, 이동식 판매 차량, 목적기반차량(PBV) 등 다양한 모빌리티 환경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능검증 결과도 긍정적이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평가에서는 차량 실내를 모사한 공간에서 30분 가동 시 공기 중 바이러스를 96.8%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서울대 농생명과학창업지원센터와의 공동 연구에서는 폐렴균이 30초 만에 99.9% 사멸했고, 60초 이상 조사 시 완전히 제거됐다. 또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진행한 실차 시험에서는 기아 PV5 차량에서 대장균을 99.9% 제거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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