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탈서울’ 확산세

2026-06-12 13:00:16 게재

BTS공연 부산숙소 218%↑

올마이투어 “관광 지방분산”

외국인 관광객 ‘탈서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서울 외 지역에서도 관광과 체험을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기다.

올마이투어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의 B2B(기업간거래) 숙소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행 수요가 부산·강원·제주 등 전국 주요 관광지로 확산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외국인 여행객 사이 공연·스포츠행사, 지역 축제 등 K콘텐츠에 관심이 커지면서 관광 수요가 지방으로 분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에 집중했던 관광 동선이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는 이유다. 지방 관광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올마이투어 6월 둘째 주(투숙일 기준)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숙소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예약 가운데 서울 외 지역 객실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전년 동기(16.8%)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비중은 83.2%에서 66%로 17.2%p 감소했다.

지역별로 12~13일 ‘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콘서트가 열리는 부산광역시의 경우 숙소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18% 급증했다. 6월 전체 예약 건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78% 늘었다. 이 가운데 해운대구가 전체 예약의 41.5%로 가장 높았고 중구(21.6%), 사상구(12.8%) 등이 뒤를 이었다. BTS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미식과 쇼핑, 해양레저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즐기려는 체류형 여행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올마이투어 측은 풀이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시골’(sigol) 관련 콘텐츠 역시 지방 관광 수요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의 경우 6월 숙소 예약 건수가 전년 동월 대비 7배 이상 증가했을 정도다. 자연 속 휴식과 하이킹, K콘텐츠 촬영지 방문 등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주특별자치 6월 숙소 예약 건수도 전년동월대비 60% 증가했다. 제주 고유의 자연경관과 지역 문화 체험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체류형 여행지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올마이투어는 지역콘텐츠 이동편의성 숙박시설 결합이 지방 관광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직계약 호텔 확보와 연계 상품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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