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청문회 앞두고 ‘공정’ 쟁점 부각

2026-06-12 13:00:10 게재

이재명정부 2년차 첫 단추로 주목

정청래 대표 사퇴 공방 지속될 듯

부실투표엔 초강경 대응으로 돌파

임미애 의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전당대회에 재출마할 때 60일 전 사퇴했던 사례가 있다”며 “정 대표도 연임에 도전할 것이라면 지금쯤 사퇴해 공정 관리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의총에 참석한 모 의원은 “의원들의 의견은 정 대표가 당장 사퇴하라는 의미”라며 “정 대표가 사퇴하면 친청계 정무직들은 모두 자동 사퇴”라고 했다. 정 대표가 지방선거에 이어 스스로 출마하는 당대표 선거까지 불공정하게 관리할 가능성을 우려한 대목으로 읽힌다.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는 한 총리 후보자의 부동산 보유를 두고도 ‘공정’ 논란이 번지고 있다. 국회에 제출된 한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전용 면적 221.93㎡(약 67평, 15억원)짜리 단독주택, 경기 양평군 양서면에 187.38㎡(약 57평, 6억3000만원)짜리 단독주택과 경기 양주시 광사동 단독주택 1/10(37.3㎡, 약 11평, 637만원) 지분의 단독주택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20억7463만원), 종로구 연건동 근린생활시설(14억원), 다른 근린생활시설(8억9000만원), 종로구 삼청동 사무실(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피스텔은 매물로 나왔다. 최근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소재 아파트 1채를 팔아 주택 매입 20년 만에 약 3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한 후보자의 다주택 보유 논란에 대해 “(대통령은) 사실상 다주택자를 부동산 정책 논의는 물론 공직사회에서도 배제해야 할 대상처럼 규정했다”며 “정작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총리 후보자에게는 그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이 ‘복사용지를 관리하는 직원조차도 다주택자여선 안 된다’고 말한 대상에서 한 후보자만 예외로 둔 ‘불공정’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공천, 선거관리 등은 주요한 ‘공정’ 이슈라는 점에서 민주당은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선관위 사태와 관련해서는 국정조사, 특검, 제도개선에 이어 개헌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강도 높은 진상규명과 책임 추궁, 대안까지 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내부의 강력한 사퇴 압박에 사퇴 시점을 24일 전후로 정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퇴 시점이 늦어지고 당대표 선거운동으로 비치는 행보들이 이어질 경우 반발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사퇴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재명정부 2년 차의 첫 단추인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공격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한 후보자의 적극적인 해명과 대처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후보자는 오피스텔과 해외주식 매각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국민의힘, 개혁신당의 검증 강도 역시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의 고리에 엮인 만큼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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