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화작목으로 농업활력…생산액 10조6천억원

2026-06-18 13:00:03 게재

농가 수익창출 신모델로

가공·유통산업까지 확대

지역특화작목이 농가소득의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18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역특화작목 생산액(2024년 기준)은 10조6000억원으로 4년전보다 34.8% 증가했다. 대표 작목의 경우 같은기간 54.2%, 집중육성작목은 53.0% 증가했다.

지역특화작목 키위 연구진. 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지역특화작목은 지역별로 고유한 자연환경과 사회·지리적 여건에 맞춰 특화한 농축산물이다. 정책적으로 지역연구 기반과 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경쟁우위를 확보하고 지역 대표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작목이다.

농촌진흥청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과 육성을 목적으로 한 종합계획의 추진 성과를 발표했다.

지역특화작목 육성 결과 가공판매액은 2020년 2조5000억원에서 2024년 3조4000억원으로 33.9% 증가했다. 지역특화작목이 원물 생산 중심에서 가공 유통 상품화 산업으로 확대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농가소득에도 성과가 뚜렷했다. 2024년 지역특화작목 재배면적을 기준으로 10아르(a)당 농업소득은 571만7000원으로 2020년 대비 18.8%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농업소득의 6.5배 수준이다.

농업인 정책 체감도도 높아졌다. 지역특화작목 육성사업 수혜 농가 만족도는 2023년 70.0%에서 2024년 73.0%, 2025년 75.7%로 3년 연속 상승했다.

◆참외 수출국 15개국으로 확대 = 농촌진흥청은 제1차 종합계획 기간에 지역별 대표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외 수박 옥수수 딸기 유자 등 5개 대표 사례를 정리했다.

참외는 수경재배와 장거리 수출 기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참외 생산액은 2020년 3856억원에서 2024년 6927억원으로 증가했다. 수출은 15개국으로 확대됐다.

수박은 불임꽃가루 국산화와 자동화 기술을 통해 생산비와 노동력을 줄인 사례다. 불임꽃가루 채집량은 36.2% 증가했고, 경영비는 32% 절감됐다. 보온 소형터널 자동화 기술을 통해 개폐 노동력도 97% 줄였다.

옥수수는 품종 개발과 종자 보급을 통해 지역 상표(브랜드)와 종자산업 기반을 강화한 사례다. 2020년 35품종에서 2025년 43품종으로 늘었고, 찰옥수수 종자 시장 점유율은 77%에서 86%로 높아졌다.

딸기는 ‘킹스베리’ 등 고급품종 개발과 관부냉방 기술을 통해 농가소득과 수출 가능성을 높인 사례다. 관부냉방 기술 적용 시 수확 개시기는 30일 단축되고, 수량은 11% 증가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유자는 씨없는 유자 품종과 가공·저장 기술을 통해 수출과 가공산업 기반을 강화한 사례다. 유통기간은 3주에서 3개월로 늘었고, 부패율은 74% 감소했다.

◆올해 예산 168억원으로 확대 = 지역특화작목은 농촌 지역의 생산 기반을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 전체 재배면적과 전국 농가 수가 각각 3.8%, 5.9% 줄어든 가운데 지역특화작목 재배면적은 0.3%, 재배 농가는 1.1% 감소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유지했다.

제2차 종합계획은 1차 계획 성과를 바탕으로 유망 작목을 발굴하고 성장 가능성이 큰 작목은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 성과를 낸 작목은 공동연구과제와 국가 상표(브랜드), 수출·가공 연계로 확장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향후 지역 주도 특화작목 육성체계 고도화 등을 위해 2026년 지역특화작목 예산을 90억원에서 168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도 기존 대표·집중육성작목에서 자체육성작목까지 넓히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1차 종합계획을 통해 지역특화작목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성장동력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지역 강점에 과학기술을 더해 지역특화작목을 농업·농촌 균형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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