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미 두부시장 매출 17% ‘쑥’

2026-06-18 13:00:03 게재

동부 공장 증설 효과

풀무원이 미국 현지 생산 인프라 확충과 판로 다변화를 앞세워 미국 두부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법인 올해 5월 누적 두부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8% 증가한 1078억원을 기록하며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현지 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도 주류 소비자 입맛을 겨냥한 맞춤형 제품과 선제적인 공급망 확대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풀무원이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고 있는 두부 제품군. 사진 풀무원 제공

이번 성장은 전체 미국 두부 매출 약 70%를 차지하는 주력 제품군 ‘워터팩(Water Pack) 두부’가 견인했다. 워터팩 두부는 지난해 9월 대규모 신규 매출처를 확보한 이후 공급 물량을 대폭 늘렸다. 그 결과 5월 누적 기준 전년동기대비 약 24% 급증한 799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여기에 연순두부 현지 주요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L) 입점과 대형 할인점 채널에서 판매 호조가 시너지를 냈다.

현지 트렌드에 맞춘 고단백 두부와 가공 두부 약진도 힘을 보탰다. 단백질 함량을 높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는 아시안 마켓과 할인점 등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이상 신장한 약 19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서양인 기호에 맞춰 양념해 구운 ‘가공 두부’ 역시 전년대비 9% 넘게 성장한 약 88억원을 기록했다.

풀무원은 폭발적인 현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 왔다. 3월 매사추세츠주 동부 에이어(Ayer) 두부공장 증설을 완료해 생산 능력을 2배로 끌어올렸다. 연내 서부 캘리포니아주 풀러튼 공장의 연순두부 생산설비 증설까지 마무리되면 B2B 시장 개척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조길수 풀무원 미국법인 대표는 “건강한 단백질을 섭취하려는 현지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두부가 미국 내 주류 식문화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며 “압도적인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 내 두부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한 이래 올해로 11년 연속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정석용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