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도 화재 취약시기…다중시설 불시점검

2026-06-19 09:18:22 게재

전기적 요인·부주의 화재 많아

소방청, 휴가철 특별대책 가동

화재는 겨울철에만 많이 나는 게 아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화재가 전체 화재의 15.5%를 차지했고, 주로 전기적 요인이 많았다. 냉방기기와 생활가전 사용이 늘고 휴가철 다중이용시설 이용도 증가하는 만큼 여름철 화재 위험에도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방청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실내 휴양·숙박시설, 공연장,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특별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대책은 6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한달간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최근 5년 여름철 화재 현황
최근 5년간 여름철 화재 현황. 자료 소방청

이번 대책은 여름철 전기 요인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높아진데 따른 조치다. 실제 소방청이 최근 5년간 화재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화재는 전체 화재의 15.5%를 차지했다. 사망자 비율도 9.7%에 달했다. 화재 발생 장소는 공동주택 자동차 음식점 공장시설 창고시설 등 생활공간과 산업시설에 고르게 분포했다.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만1517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주의가 9618건, 기계적 요인이 3354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요 원인 기기는 에어컨 선풍기 환풍기 전동킥보드 세탁기 김치냉장고 등이었다. 여름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전기제품 상당수가 화재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관서장을 중심으로 화재취약시설에 대해 예고 없는 부분조사와 행정지도를 병행할 계획이다. 중점 점검 대상은 소방시설 차단·폐쇄 여부, 피난통로 물건 적치 여부, 냉방기기 등 전기설비 안전관리 상태 등이다. 수신기 로그 기록을 확인해 위법 여부도 살핀다.

침수 등으로 소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설에는 조기 수리를 명령한다. 공공기관 학교 업무시설 공장 창고시설 등 화재위험이 높은 시설에는 서한문을 보내 자율 안전관리 협조도 요청할 예정이다.

일선 소방관서는 시설 관리자와 사회관계망을 활용한 실시간 소통체계도 구축한다. 화재예방 행동요령, 소방안전관리자 안전수칙, 에어컨 등 냉방기기 화재예방 수칙을 담은 홍보물도 배포한다.

최용철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여름철은 단순히 불볕더위를 넘어 숨은 화재위험 요소들이 급증하는 시기”라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화재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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