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서천 '서훈 상향' 고삐

2026-06-19 13:00:02 게재

이동녕·이상재 선생 대상

서명운동·공청회 등 전개

국가보훈부가 독립유공자 공적 재평가와 포상 심사기준 개선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공청회를 예고한 가운데 충남 일부 시·군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19일 충남 천안시와 서천군 등에 따르면 천안시는 석오 이동녕 선생, 서천군은 월남 이상재 선생의 서훈 상향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장기수 천안시장 당선인과 유승광 서천군수 당선인 모두 이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민선 9기 이후에도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천안시는 석오 이동녕 선생 서훈 상향을 위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쳐 18일 기준 10만명을 넘어섰다. 천안 출신 이동녕 선생은 신흥무관학교 초대 교장,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초대 의장, 임시정부 내무총장·국무총리·국무위원 겸 주석 등을 역임하며 21년간 임시정부를 이끌었다. 독립협회 활동부터 45년간 독립운동단체에서 활동하며 일생을 조국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이 추서됐으나 그동안 서훈이 충분하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천안지역을 중심으로 2022년 ‘이동녕 선생 서훈 상향 범시민추진위원회’가 출범, 서훈 상향운동을 펼치고 있다.

서천군은 월남 이상재 선생 서훈 상향 운동을 벌이고 있다. 서천군은 지난 4월 ‘월남 이상재 선생 독립운동 공적 재조명 및 서훈 상향 추진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충남역사문화연구원에 이를 의뢰한 상황이다. 서천군은 지난해부터 서명운동을 펼쳐 18일 기준 1만8000여명의 서명을 받았고 8월에는 전문가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서천 출신 이상재 선생은 독립협회와 YMCA 등의 활동으로 독립운동을 시작해 3.1운동을 거쳐 좌우합작 항일운동단체였던 신간회 회장을 맡는 등 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하지만 이상재 선생 역시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2등급)이 추서됐다.

천안시 관계자는 “추가 공적 등을 찾는 등 이동녕 선생의 서훈이 상향될 때까지 멈추지 않고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오는 23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독립유공자 공적 재평가와 포상 심사 기준 관련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는 추가 공적, 운동단체 직위와 기간 등을 상향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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