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선관위원장, 한달에 하루꼴 출근”

2026-06-19 13:00:04 게재

‘외유성 출장’ 의혹도 계속돼

전북·완주 선관위 압수수색

투표용지 부족사태로 선거관리위원회의 운영실태 관련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장들의 출근일이 한 달에 하루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비상근직인 17개 시도 선관위원장들의 2022~2025년 출근일은 연평균 14.2일로 나타났다. 한 달에 약 1.2일 꼴이다.

올해의 경우 시도 선관위원장들의 평균 출근 일수는 11.4일로 집계됐다.

2022~2025년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출근 일수는 연평균 49.8일이었으며, 같은 기간 중앙선관위 비상임위원의 출근 일수는 연평균 19일이었다.

통상 중앙선관위원장은 대법관이, 각급 선관위원장은 관할 법원장이 겸직하는 비상근직 체계를 갖추고 있다.

외유성 출장 의혹도 계속 제기됐다.

같은 날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세종·충남·제주 등 4개 지역 선관위 소속 직원 9명은 2022년 10월 26일부터 7박 9일간 체코와 헝가리로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주제는 의원 내각제도에서의 선거 방식을 분석하고, 헝가리 소수 민족의 정치·투표 참여를 위한 제도 및 사례를 연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업무 관련 일정은 헝가리 국회의사당 견학과 헝가리 기관(선관위) 방문, 주체코대한민국 대사관 방문과 체코 의회(상원) 견학 등 이틀이 전부였다. 이들은 연수 국가인 헝가리, 체코가 아닌 오스트리아 빈으로 입·출국하며 이동 등으로 사흘을 보냈다. 이 밖에 자료 정리, 문화 탐방 등으로 일정을 보냈다. 하루는 관광지로 유명한 체코의 체스키 크룸로프를 방문하기도 했다.

같은 해 10월 31일부터 6박 8일 동안에는 중앙·경남·부산선관위 소속 직원 10명이 장애인 선거권자에 대한 투표 관리 사례 연구와 투·개표사무관계자 확보·관리 방법 등을 목적으로 영국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틀 차 영국 스코틀랜드 선관위 방문 외엔 대영박물관·옥스퍼드대학·버킹엄 궁전 견학 등 업무와 무관한 일정을 보냈다.

이들이 지하철 내 장애인과 유모차 사용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안내 표시나 지하철 노선도 사례 등으로 보고서에 첨부한 사진 중 일부는 언론사나 유료 사진업체의 워터마크가 표시돼 있기도 했다.

중앙선관위는 2023년 8월 홈페이지에 해외 출장 보고서 공개를 의무화했으나 그 이전 보고서는 현재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지 않다.

한편 18일 경찰은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개표 과정에서 발생한 득표수 입력 오류와 관련해 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또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개표소 봉쇄시위와 관련해 “(관할 경찰서인) 송파경찰서 무기고 털고, 우리도 민주화 유공자 돼보자”는 기사 댓글이 발견돼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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