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찾는 김민석…전대 초반 주도권 잡나

2026-06-19 13:00:02 게재

4월 이어 6월에도 사흘이나 텃밭 방문

여론조사결과 전대 초반 분위기 선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주자인 김민석 총리의 호남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 4월에 이어 6월에도 3차례나 방문했다. 현직 총리의 이례적 행보에 8월 전당대회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19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김 총리는 지난 17일 여수에서 열린 해상풍력 공급망 컨퍼런스 전시회를 방문했다. 이어 포스코 광양제철소 전기로 준공식에 참석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전날(16일)에는 나주를 찾아 전남광주 행정통합 준비 상황을 꼼꼼히 살폈다. 18일 국립목포대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인문학콘서트는 긴급한 공무로 취소됐다. 앞서 지난 6일에는 광주에서 열린 ‘뉴호남 포럼’에 참석해 “지금은 (민주당이)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할 때”라고 민주당 혁신론을 제기했다.

파격 행보는 지난 4월에도 이어졌다. 김 총리는 지난 4월 4일 전남 장성에서 중동전쟁 확산에 따른 농자재 수급 상황을 긴급 점검한 데 이어 16일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현장을 방문했다. 4월에만 모두 7일 동안 호남 일정을 소화했다.

호남행이 잦아지면서 김 총리 지지자 모임도 부쩍 활발해졌다. 일부 지지자들은 8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대규모 포럼 출범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 상대인 정청래 대표가 ‘반쪽 승리’에 그친 지방선거 결과로 사퇴 압박을 받는 사이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호남 지지층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요즘 정 대표 지지를 공개적으로 얘기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김 총리가 전당대회 초반 분위기를 선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기류를 반영한 여론조사도 발표됐다. 뉴데일리가 리서치웰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전화 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김민석 총리 26.3%, 정청래 대표 17.4%, 송영길 의원 12.7% 순으로 나왔다. 호남에서는 김민석 총리 42.6%, 송영길 의원 24.1%, 정청래 대표 11.2% 순으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김민석 총리 47.9%, 정청래 대표 21.6%, 송영길 의원 17.9% 순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하루 앞서 오마이뉴스가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9~10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전화 자동응답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차기 당대표 지지’를 묻는 말에 김민석 총리 34.8%, 정청래 대표 20.3%, 우원식 전 국회의장 14.3%, 송영길 의원 13.8%, 김용민 의원 4.7% 순으로 응답했다. 호남지역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층에서는 김민석 총리 31.3%, 송영길 의원 17.6% 정청래 대표 15.5%, 우원식 전 의장 13.8%, 김용민 의원 5.8% 등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방선거 책임론 등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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