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한국증시 투자상품 가용성 개선”

2026-06-19 13:00:12 게재

“외국인 접근 가능 상품 증가 외환시장 자유화는 마이너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한국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외환시장 자유화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은 아직 충분치 않다며 마이너스 평가를 유지했다.

19일 MSCI는 다음 주 연례 국가별 시장분류 결과 공개에 앞서 발표한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에 대한 평가를 ‘마이너스’(개선 필요)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했다. MSCI는 ”한국 주가지수를 기초로 하는 파생상품이 해외 거래소에 상장·거래되고 있어 국제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투자상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증시는 18개 평가 항목 중 마이너스 항목이 지난해 6개에서 올해 5개로 줄었다. 다만 여전히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 및 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 및 결제 △증권 이동성 부문은 ‘마이너스’ 평가를 유지했다.

MSCI는 “한국 당국은 최근 외환·자본시장 선진화 정책과 관련해 추가적인 개선 조치들을 이행해 왔다”면서 “하지만 시장에서의 이행 수준은 아직 충분치 않고, 근본적인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전 상장사 영문 공시 의무화, 외환시장 24시간 운영, 역외 원화결제 등 향후 시행 예정인 정책 조치와 배당 지급 절차 등 일부 항목에 대해서는 개선 사항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MSCI는 “여러 분야에 걸친 추가적인 조치들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 태환성, 계좌 개설 및 결제 업무에서의 실무적 마찰, 영문 정보 부족 등에 대해서는 아직 제도 개선 단계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거나 실제 시장에서의 이행 수준이 제한적”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기업 관련 정보가 영어로 항상 원활하게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내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의 영문 공시가 의무화될 예정인 가운데 이 제도의 실효성은 완전한 도입이 마무리된 후에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IRC)에서 법인식별번호(LEI) 제도로의 전환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두 제도의 공존은 옴니버스 계좌 구조를 실질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는 데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MSCI는 지난해 3월 말 전면 재개된 공매도와 관련해서도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된 이후 상당한 운영상의 마찰과 규정 준수 부담, 규제 복잡성이 나타났다”며 “MSCI는 향후 이 제도의 실효성과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MSCI의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지수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에 1년 이상 올라야 한다. MSCI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24일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이때 편입 후보군인 관찰대상국으로 분류되면 가장 빠르게는 2027년 6월 편입 발표, 2028년 5월 말 실제 편입이 이뤄질 수 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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