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탁자’서 청년문제 논하다
스웨덴 정치축제 ‘알메달렌’
첫날 ‘청년 문제’ 집중 조명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스웨덴의 정치축제 ‘알메달렌’ 행사가 열리는 고틀란드 뷔스비시 알메달렌 공원에 약 100m 길이의 테이블이 놓여졌다. 동시에 공원에 설치된 중앙무대에선 ‘2026 스웨덴 민주주의 보고서’를 기반으로 민주주의 발전과 청년들이 겪는 일자리 부족 등의 문제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중앙무대 위 토론이 끝나자 공원에 설치된 ‘100m 테이블’에서 토론이 시작됐다.
테이블 곳곳에 앉은 청년 토론진행자(모더레이터)를 중심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토론은 열기를 더했다. ‘젊은이들은 언제 자신의 목소리가 진정으로 중요하다고 느끼는가?’ ‘미래 세대를 위해 (현재와 미래를 위해) 정치인들은 오늘날 어떤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 할까?’ 등 곳곳에서 질문과 대답이 이어졌다.
글로벌기업 ‘스카니아’의 후원으로 개최된 ‘100m 테이블 토론’은 알메달렌 축제에서 처음 시도된 행사다. 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다. 스카니아측 관계자는 “참정권이 없는 15~17세 젊은이들이 민주주의와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청년과 기성세대가 테이블에 함께 앉아 토론하도록 했으며 참석자의 50%는 미리 참가 신청을 받아 토론진행을 원활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100m 테이블 토론에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청년정치의 밤’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선 스웨덴 의회에 진출한 8개 정당의 청년 대표들이 나와 ‘임대주택공급’ ‘14세 미만 어린이 범죄(촉법소년 범죄) 대응 문제’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김보미 정진호 두 청년 정치인은 “스웨덴과 한국의 청년들이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으며 이는 AI 등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크다는 것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알메달렌 한국참관 행사를 주관한 박동완 브레인파크 대표는 “청년들을 정치의 주체로 세우고 다양한 의견을 모으는 과정에 주정부, 정당은 물론 대기업까지 동참했다는 점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스웨덴 고틀란드 뷔스비시 =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