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특검 ‘내란 가담’ 의혹 심우정 첫소환

2026-06-24 13:00:11 게재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계엄 합수본 검사 파견 검토 여부 조사

박성재 판결에선 “검찰 내란 가담 의심”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의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별검사팀이 24일 내란 가담 의혹을 받는 심우정 전 검찰총장을 소환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심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내란 중요임무종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심 전 총장이 종합특검팀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심 전 총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박성재 전 장관의 지시로 계엄 합동수사본부에 검사 파견을 검토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3부(이진관 부장판사)는 지난 22일 박 전 장관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사건 선고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면서 검찰의 내란 가담을 의심할 정황이 있다는 판단을 내놓은 바 있다.

실제 비상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2024년 12월 3일 오후 11시쯤 박 전 장관은 심 전 총장에게 전화했고, 이후 심 전 총장→대검 공공수사부장→대검 공공수사부 공안수사지원과장→법무부 공공형사과장 순으로 잇따라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이를 토대로 박 전 장관이 심 전 총장에게 전화해 검사 등 인력 파견 요청에 대한 협조를 지시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당시 수원고검장, 수원지검장,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부장 등의 통화기록 등을 근거로 “수원고검 관내 검찰 인력의 내란 행위에 따른 조치 사항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할만 한 정황”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심 전 총장은 지난해 3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 취소 결정 이후 즉시항고를 제기하지 않은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받는다.

특검팀은 심 전 총장을 상대로 계엄 당일 박 전 장관 등과 통화한 경위와 내용, 검사 파견 검토 여부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심 전 총장은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디올백 수수 의혹 사건 수사를 무마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로도 입건된 상태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오후 신용해 전 교정본부장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다.

신 전 본부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박 전 장관의 지시를 받고 수도권 수용시설 여력을 점검하는 등 내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신 전 본부장은 전국 구치소별 수용 여건을 점검한 뒤 박 전 장관에게 문자로 약 3600명을 추가 수용할 수 있다고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구본홍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