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기술 넘어 우주 비행체 엔진까지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K2 전차를 비롯해 차륜형장갑차, 다목적 무인차량 등 지상 무기체계를 넘어 우주 발사체와 극초음속 비행체 등 항공우주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수십년간 방위사업에서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상과 우주를 아우르는‘종합 방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덕티드 램제트 엔진은 국방과학연구소가 주관한 공대공 유도무기 시제품 개발 과제를 통해 지난해부터 제작에 들어갔다.
이중램제트 엔진을 장착한 한국형 극초음속 비행체인 ‘하이코어’(HyCore) 사업에도 참여해 개발 목표치를 초과하는 속도를 달성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대로템은 마하에 달하는 속도에서 연소유지 검증을 위해 국내 최초 하이코어 전용 시험설비를 구축했다.
특히 2022년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 프로젝트에서 추진기관시스템과 추진공급계 시험설비를 구축하고 각종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올해는 전북특별자치도 및 무주군과 항공우주 생산기지 조성 투자협약(MOU)을 맺어 생산거점 마련에 나서는 등 항공우주 선도 기업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현대로템이 개발한 지상무기의 해외 수주도 확대되고 있다. 2022년 폴란드와 K2전차 수출 계약을 맺으며 국산 전차 완성품 최초 해외수출에 이어 2차 이행계약까지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K2 전차는 디지털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수요처 요구에 따라 성능 강화 등 맞춤형 모델로 개량할 수 있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강점이 있다.
차륜형장갑차는 2024년 중남미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다. 페루 육군 조병창이 발주한 차륜형장갑차 공급사업을 수주하면서다. 지난해에는 페루와 전차 및 차륜형장갑차 공급 총괄합의까지 성사됐다.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수출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무인화·자동화 분야에서는 무인 포탑, 드론 등이 탑재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개발을 완료한 상태다. HR-셰르파는 현대로템이 자체 개발한 전동화 무인 플랫폼으로 위험한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해 임무를 수행한다. 최전방 경계초소(GOP), 비무장지대(DMZ) 등 야전 시범운용을 마치고 군용 무인차량으로는 처음 우리 군에 납품됐다.
HR-셰르파의 무인체계 플랫폼은 민수 영역으로 쓰임새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소방청과 협업해 개발한 무인소방로봇이 일선 화재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현대로템은 협력업체와 함께 첨단기술 연구개발과 핵심부품 국산화를 위한 산업 생태계 질적 성장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상생성과공유제, 동반성장펀드 확대를 골자로 한 ‘K방산 상생협력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협력사에 대한 금융·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상생협력 담당 조직을 사내에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선철 기자 sc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