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유조선 운임, 장금상선에 시선 집중

2026-06-26 13:00:03 게재

발틱해운거래소 급락 마감

호르무즈 탈출 선박 증가

2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발틱해운거래소에서 ‘중동→중국’항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운임은 31만3140달러로 하루 전에 비해 25.5% 급락했다. 중동전쟁 발발 전 VLCC를 집중 매입한 장금상선(시노코)이 어떻게 움직일지 국내외 해운업계 시선도 집중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오는 선박도 늘어나고 있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25일 5척에 이어 26일에도 8척의 한국선박이 해협을 빠져나와 안전한 해역을 항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동전쟁 발발 후 해협에 갇혔던 한국선박 26척 중 21척이 빠져나오고 해협 안에는 5척만 남았다.

요동치는 운임은 선사와 화주들의 계약에 민감한 영향을 미친다.

하루 용선수익료 환산기준(TCE)으로 책정한 VLCC 운임이 31만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2월 28일 중동전쟁 발발 이후 처음이다. 전쟁 후 최고 60만1569달러(3월 16일)를 기록한 VLCC 운임은 전쟁 직전인 2월 27일은 21만8154달러, 20일은 15만7358달러였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한 최종협상을 앞두고 진행 중인 60일 협상이 시작된 후 운임은 23일 51만4282달러까지 오르다가 24일 42만448달러로 18.2% 떨어진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내렸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하락세를 뒤집고 호르무즈 해협 인근 화물선 피격 소식과 함께 급등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인도분은 하루 전보다 2.6% 오른 배럴당 72.2달러, 브렌트유 8월물은 2.4% 오른 7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화물선 피격 후 미국은 이번 사태가 종전 협상을 위한 양국간 양해각서를 위반한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 해운계의 시선은 VLCC 시장의 강자 장금상선에 쏠리고 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20일 이내에 화주 주문에 대응해 제공할 수 있는 선박’은 25일 장금상선이 34척으로 2위 선사 14척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20일 내 제공 가능한 선박수 2~5위 선사의 배를 합쳐도 32척으로 장금상선에 못 미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장금은 선박이 많지만 화주와 계약을 맺지 않고 시장에서 거래되는 운임보다 두 배 정도 높은 수준에서 운임을 제시한 채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가용 VLCC를 많이 보유한 장금이 계약이 되지 않는 수준의 높은 운임을 언제까지 고수할 지 선사와 화주들은 위태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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