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거위기 청소년가구 지역사회가 구했다
강서구 ‘한울타리’
52개 기관 협업 중
서울 강서구에서 퇴거 위기에 처했던 청소년 가구가 지역사회 도움으로 자립 기반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강서구는 민·관 협력 사업인 ‘강서한울타리’를 통해 청소년 가구를 지원하며 촘촘한 사회안전망 모범사례를 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강서구는 지난 2020년부터 ‘강서한울타리’를 시행하고 있다. 위기 청소년 가정을 발굴하고 관계 기관이 협업해 의료 교육 주거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연계망 구축 사업이다. 법무법인을 포함해 병원 청소년발달센터 직업전문학교 등 5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지금까지 위기 청소년 380여명에게 약 2억4500만원 가량 지원을 제공했다.
지난해 4월 등촌7종합사회복지관에서 한 청소년 가구가 주택 경매로 퇴거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알려 왔다. 구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즉각 대응에 나섰다. 법무법인에서 무료 법률 자문과 소송 대리를 전담하며 든든한 조력자로 나섰다. 복지관에서 공동 사례관리를 했고 화곡본동주민센터는 감정평가 비용을 지원했다.
올해 1월 법원에서 강제조정 결정을 했다. 청소년 가구는 본인 지분에 따른 현금까지 정산받아 안정적인 자립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구는 강서주거안심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할 때까지 긴급 임시주택인 ‘디딤돌 주택’을 제공하는 등 후속 지원도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024년에도 민·관 협업으로 위기 청소년을 도왔다. 부모가 이혼한 뒤 14년간 양육비를 받지 못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청소년이 법적·행정적 조치를 통해 미지급분 약 1억300만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강서구는 올해 65곳까지 한울타리 참여 기관을 확대할 방침이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위기 청소년을 위해 내 일처럼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법무법인과 관계 기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최근 급증하는 심리·정서적 위기 청소년을 위해 상담 전문기관을 집중 발굴해 더욱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