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전 의원 적십자회장 선출 논란

2026-06-26 13:00:04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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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노동단체 반대 목소리

인준·취임 한 달 소요 전망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선출, 논란이 일고 있다. 그간의 의료민영화 주장과 12.3 계엄 당시 처신 문제가 도마에 오르는 모습이다.

보건의료노조는 25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혈·혈액 사업을 전담하고 공공의료를 책임지는 기관에 의료민영화론자를 임명하는 것은 국민 생명줄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벌이는 것과 다름없다”며 인 전 의원에 대한 선출 철회 및 이재명 대통령의 인준 거부를 촉구했다.

송금희 수석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는 내란 청산과 사회 대개혁을 요구한 광장의 뜻 위에서 출범한 정부인데 민간의료보험 확대와 영리병원 도입을 주장해온 인물을 대한적십자사 회장으로 세우는 것은 공공의료 강화라는 시대적 과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앞서 23일에는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 단체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참여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등 4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무상의료운동본부’가 성명을내고 “분노스럽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이재명 정부가 실용주의와 중도보수 확장을 지속하고 있으나 이제 선을 넘고 있다”며 “인 전 의원은 윤석열 탄핵에 반대하다 새 정부 출범 후 대세가 기울자 지난해 말 의원직을 사퇴한 기회주의적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인 전 의원은 22일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선출됐지만 실제 인준 및 취임까지는 한 달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달 29일로 예정된 국회 공직자윤리위는 신청기한이 지난 10일 마감돼 인 전 의원 취업 심사는 다음 달 27일 회의에서 다뤄진다.

한편 인 전 의원은 24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비상계엄 당시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한 점을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그 계엄 때문에 제가 너무 곤욕스럽고, 울고 싶었고, 정말 고통스러웠는데 그걸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선출에 대해선 “정말 통 큰 정치고, 포용 정치고, 통합 정치”라고 평가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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